장기 보관 항아리도 나왔다, 2400년전 이집트 미라 작업장 발굴
김지혜 2023. 5. 27. 22:52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24㎞ 떨어진 사카라 유적지에서 2400년 전 미라를 만들던 고대 작업장이 발굴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27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대 수도 멤피스의 일부 사카라 네크로폴리스(묘지)에서 최근 발굴한 고대 작업장과 무덤들을 공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의 무스타파 와지리 사무총장은 이 작업장이 인간과 제물로 바친 신성한 동물을 미라로 만드는 데 사용됐으며, 시대는 약 2400년 전인 30번째 파라오 왕조(기원전 380∼3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장 안에서 내장을 보관할 수 있는 점토 항아리 등 미라를 만드는 데 사용된 물품과 돌로 된 침대, 의식용 그릇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사브리 파라그 사카라 유적지 관리소장은 함께 발견된 무덤들은 고대 이집트의 고위 관리와 성직자를 위한 것이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과 외교관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사탄의 표지석"…전광훈 교회 전도사 초유의 '곡괭이 테러' | 중앙일보
- 홍진경 "내 딸 수포자 안돼!"…모녀 공부방 설계한 '찐천재' | 중앙일보
- NASA 기지도 파괴…'수퍼 태풍'이 할퀸 괌, 처참한 위성사진 | 중앙일보
- 악어 우리에 떨어진 남성… 40마리에 물어뜯겨 죽었다 | 중앙일보
- 성관계 몰카 찍고 성착취물 수천건 다운받고…육군장교 최후 | 중앙일보
- "91세 맞아?"…'꼿꼿한 허리' 이길여 총장의 싸이 말춤 화제 | 중앙일보
- 쪽가위 들고 "나 전과있다"…주민센터 위협하는 '악성 민원인' | 중앙일보
- 성폭행 임신에 365㎞ 달린 10세 소녀…'낙태' 알린 미 의사 징계 | 중앙일보
- 인천 횟집 '9만원 먹튀' CCTV 공개했는데…직원 계산 실수였다 | 중앙일보
- 웃음으로 칸 뒤집었다…첫 12분 기립박수 터진 '송강호 영화'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