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겁에 질렸다 vs 여론 몰이하지 말라”… 엇갈린 승객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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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제주공항을 떠나 대구공항으로 향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한 승객의 기행으로 비상문을 연 채 착륙한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 간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승무원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곧바로 또 다른 승객이 나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이 대구MBC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자, 또 다른 탑승객이라고 밝힌 B씨가 댓글을 달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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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제주공항을 떠나 대구공항으로 향한 아시아나 항공기가 한 승객의 기행으로 비상문을 연 채 착륙한 사고와 관련해 탑승객 간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승무원의 대처가 미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곧바로 또 다른 승객이 나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사고기에 탑승한 A씨는 대구MBC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의)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뻥’ 하는 소리가 나길래 엔진이 폭발한 줄 알았다”며 “뭔가 싶어서 가려고 하니까 승무원이 제지를 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비상문 안 닫으면 착륙이 어렵겠구나. 나라도 가서 (문을) 닫아야 되나’ 그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며 “그때 승무원 얼굴을 봤는데 완전히 겁에 질려서 가만히 앉아있더라. 그냥 자포자기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쪽은 완전 비명 지르고 난리였다. 무사히 착륙했을 때는 막 박수치고 기도하고 그랬다. 완전히 재난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 영상이 대구MBC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자, 또 다른 탑승객이라고 밝힌 B씨가 댓글을 달아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인터넷에 공개된 기내 영상 원본 촬영자이자, 문 연 승객을 제압했던 남성 승객 3명 중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B씨는 “인터뷰한 분 진짜 그때 당시에 움직였나. 피의자 압박할 때 여성 승무원들 포함 남성 승객 3명, 복도에서 대기하던 2명 빼고 전부다 자리 지켰다”고 적었다.
이어 “랜딩하자마자 승무원들이 피의자를 통제했다. 피의자가 키 185㎝ 이상에 몸무게 120㎏이 넘어보였는데, 문 밖으로 뛰어 내리려고 해서 승무원 4명이 딸려가는 상황이었다. 저와 다른 남성 승객 2명이 끌어당겨서 복도 쪽에 엎드린 자세로 무릎이랑 손으로 눌러 비행기가 움직일 동안 압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무원들이 아무 것도 안했다고 하는데 그럼 인터뷰 하신 분은 뭐했나”고 반문한 B씨는 “사실관계 제대로 알고 인터뷰 하시라. 승무원들은 충분히 할 역할 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뷰한 분, 거짓말 마라. 랜딩하고 박수치고 난리 났다는데 놀라서 다 조용히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에 탑승한 한 30대 남성 승객은 지상 250m가량 상공에서 돌연 항공기 출입문을 개방했다. 항공기는 문이 열린 상태로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승객 9명이 과호흡 등의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C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았고,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개방했다”고 진술했다. 대구경찰청은 추가 조사를 마치면 C씨를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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