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대중문화 이슈]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 / 이선희 횡령 혐의 / 김태리 재능기부 논란 등

박정선 2023. 5. 2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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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아가동산 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H.O.T 상표권 분쟁, 5년 만에 종결
송지효 전 소속사 대표 횡령 혐의로 고발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없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이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오전 유아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관련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됐고 유아인이 기본적 사실관계를 상당 부분 인정하며 대마 흡연은 반성하는 점을 감안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코카인 투약 혐의는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 보장이 필요한 데다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습니다.


유아인은 영장심사 결과를 전달받은 후 취재진에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코카인 투약 혐의 발연)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면서 할 수 있는 소명을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혐의를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면서도 증거인멸 의혹은 거듭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이선희, 횡령 혐의로 12시간 경찰조사…혐의 부인


가수 이선희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5일 12시간이 넘는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선희가 2013년 설립한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수차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선희가 회사 직원을 허위로 등재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자금 수억 원을 유용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다만 이선희는 경찰 조사에서 “대표이사였지만 나는 아티스트일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선희의 현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선희가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관계를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폐업했는데 폐업 전 이서희의 딸인 윤모 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권진영 대표가 이 회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바 있습니다. 또 이선희는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가수 이승기 씨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정산료를 둘러싼 폭로전이 권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번졌을 때 경영진이었던 이선희의 관여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태리 재능기부 논란 사과 “생각 부족했다…깊이 반성”


배우 김태리가 본인의 브이로그 영상 콘텐츠에 삽입될 외국어 자막 번역과 관련해 팬들에게 무료 재능기부를 권했다가 크게 비판받자 결국 사과했습니다. 김태리는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면서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습니다.


ⓒ넷플릭스

◆법원, ‘나는 신이다’ 아가동산 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 기각


종교단체 아가동산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방영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요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24일 아가동산과 교주 김기순이 MBC와 조성현 PD를 상대로 낸 방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재판부는 “MBC와 넷플릭스가 체결한 제작 계약을 보면 이 사건 영상은 넷플릭스가 독점적인 소유권과 저작권 등 모든 권리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MBC나 소속 PD에게 어떠한 권리가 남아 있다고 볼 만한 사정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 단계에서 가처분을 명할 피보전권리나 보전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나는 신이다’는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을 포함해 4명의 인물을 다룬 8부작 다큐멘터리입니다. MBC가 제작에 참여하고 PD수첩 등을 만든 조PD가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아가동산 측은 이 다큐멘터리 중 5화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와 6화 ‘죽음의 아가동산’ 편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애초 넷플릭스까지 가처분 대상에 넣었다가 3월20일 이를 취하했다. 아가동산 측이 MBC와 조PD를 상대로 별도로 제기한 소송가액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아직 기일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솔트이노베이션

◆H.O.T. 이름 지켰다…상표권 분쟁 5년 만에 종결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재결합 콘서트를 주관한 공연기획사를 상대로 옛 상표권자가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솔트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이달 18일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습니다.


김씨는 솔트이노베이션이 2018년 10월 H.O.T. 재결합 콘서트를 열면서 자신이 등록한 상표와 동일·유사한 표장을 사용해 저작권과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같은 해 12월 소송을 냈습니다. 김씨는 1990년대 중반부터 H.O.T.와 관련한 로고 등의 상표권을 갖고 있었지만 솔트이노베이션과 법적 분쟁 끝에 2020년 대법원에서 상표 등록이 무효로 확정됐습니다. 김씨는 알파벳 H, O, T를 결합한 그룹 로고의 저작권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씨를 저작권자로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민사소송과 별도로 솔트이노베이션과 H.O.T. 멤버 장우혁을 상표법·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2019년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하기도 했습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지효, 전 소속사 대표 횡령 혐의로 고발


배우 송지효가 출연료 등 정산금을 둘러싸고 갈등해온 유주록스 박주남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송지효는 박 전 대표가 회삿돈 12억 원을 횡령했고, 이 가운데 자신이 받아야 할 정산금이 9억 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해온 송지효는 6개월 만인 지난달 14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이달 2일에는 정산금 9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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