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병력 포착됐던 北열병식 훈련장 돌연 '텅텅'…무슨 일
북한의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포착됐던 차량과 병력이 돌연 일제히 철수해 텅 비어있는 훈련장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7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플래닛 랩스'(Planet Labs) 위성사진을 인용해 "약 열흘 전까지 차량으로 가득했던 훈련장 북서쪽 공터를 비롯해 일부 병력 대열이 포착됐던 훈련장 중심부 등이 맨바닥을 드러냈다"라면서 "훈련장 주변에서도 차량이나 인파의 흔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22일쯤 훈련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차량이 공터에 주차돼 있었으며, 도열한 병력 대열도 훈련장 중심부에 있었다. 다만 22일 그 수가 확연히 줄었으며, 23일 북서쪽 공터 동쪽 지대에 주차된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 나머지 차량이 모두 사라졌다.
앞서 VOA는 지난 15일 자 위성사진을 통해 열병식 훈련장에 주차된 차량 50~100대를 포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19일에는 점 형태로 나타난 병력 대열 4개가 추가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제껏 북한의 열병식 동향은 차량이나 병력이 미림비행장에서 먼저 포착된 후 규모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항시 평양 순안공항과 실제 열병식이 열리는 김일성 광장에 인파가 나타나는 정황이 포착되는 경우, 북한의 열병식 개최가 머지않았다는 중요한 단서로 해석됐다.
다만 오는 정전협정체결일(북한 전승절) 7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이번에는 병력과 차량 수가 더 늘어나지 않고 되레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를 기점으로 열병식이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이 열병식 개최 가능성 속 병력과 차량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선 북한 일부 도시에서 독감과 비슷한 열병이 돌고 있다는 소식이 있다고 VOA가 전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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