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박정수 "드라마와 다른 작업과정, 후배들에게 밀릴까 두려웠다" [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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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수가 16년 만에 영화 '거미집'을 찍으면서 드라마와 다른 시스템으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생활 드라마만 해봤지 이런 장르의 영화는 사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냥 하는 대로 연기하면 된다 그래서 출연했다. 내가 영화 작업 과정을 몰라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배우들이 한 신만 찍으면 모니터 앞에 가더라. 드라마는 그런 경우가 나와있다. 이미 콘티가 나와있기 때문에 난 프레임 안에서 연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영화는 콘티가 감독님의 머리 안에 있어서 모니터로 바로 확인을 해야 했다"라며 "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끝 무렵이었다. 선배로서 수치스러웠다. 후배들에게 연기력으로 밀릴까 두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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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수가 16년 만에 영화 '거미집'을 찍으면서 드라마와 다른 시스템으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정수는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영화 '거미집'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2006년 '경의선' 이후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박정수는 "드라마는 늘 해왔지만 영화는 함께 출연한 후배들보다 내가 후배다. 드라마와 영화의 작업 과정이 많이 달라 배워가면서 찍었다"라고 밝혔다.
박정수는 "생활 드라마만 해봤지 이런 장르의 영화는 사실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냥 하는 대로 연기하면 된다 그래서 출연했다. 내가 영화 작업 과정을 몰라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다. 배우들이 한 신만 찍으면 모니터 앞에 가더라. 드라마는 그런 경우가 나와있다. 이미 콘티가 나와있기 때문에 난 프레임 안에서 연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영화는 콘티가 감독님의 머리 안에 있어서 모니터로 바로 확인을 해야 했다"라며 "내가 이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끝 무렵이었다. 선배로서 수치스러웠다. 후배들에게 연기력으로 밀릴까 두려웠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큰 만족감을 느꼈다고 한다. 박정수는 "내가 영화 속 배경인 유신 정권 사람이다. 1972년 MBC 입사했을 때, 중수부에서 검열 나왔었다. 직접 이 시대를 겪은 사람이라 옛날 생각이 나면서 다른 후배들보다 더 많은 걸 느꼈을 것 같다"라며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그러더니, 시선 돌릴 새도 없이 작품이 타이트하고 재미있게 나왔다. 감명 깊게 봤다. 김지운 감독님을 존경하는 마음 얹어서 바라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16년 만에 영화해서 칸까지 오겠나. 나는 대단한 행운아다. 어떤 때는 꿈인가 생각하기도 한다. 올해 좋은 기운이 들어올 것 같다. 현재 5년째 작품을 안 하고 있다. 그동안 영화가 가끔 왔는데 할 생각이 없었다. 이렇게 인연을 만나려고 그런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 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다. 김지운 감독의 5년 만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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