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신예 홍사빈 [칸 리포트]

류지윤 2023. 5. 2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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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홍사빈이 스크린 데뷔작 '화란'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많은 영화인들의 최종 목적지로 꼽히는 칸 영화제에, 첫 작품으로 찾은 홍사빈은 많이 긴장한 얼굴이었다.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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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익숙함이 무기"

신예 홍사빈이 스크린 데뷔작 '화란'으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많은 영화인들의 최종 목적지로 꼽히는 칸 영화제에, 첫 작품으로 찾은 홍사빈은 많이 긴장한 얼굴이었다. 홍사빈은 2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비행기 타고 오는 내내 한숨도 못 잤다. 시차 때문이 아니라 너무 떨려서 피가 안 통하는 기분"이라고 지금 상황이 꿈만 같다고 밝혔다.


제 76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 분)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 분)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다. 홍사빈은 극중 연규 역을 맡아 가정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는 소년 연규 역을 맡아 극을 전면에서 이끌었다. 첫 주연을 맡으며 오는 고민으로 뒤척인 나날들이 많았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비중이 커 부담이 많았어요. 혼자서 고민에 빠지기도 했죠. 그런데 혼자 고민하고 상상했던 것들보다 현장에 왔을 때 풀리는 게 더 많았어요. 현장에 오면 모든 컨디션이 변해있으니까요. 현장에 왔을 때 중기 선배님께서 항상 리허설을 같이 해보자라고 이끌어주셨죠. 저에게 '편한 대로 해'라고 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화란'은 홍사빈에게 절실한 작품이었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촬영이 끝나는 날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디션을 보는 동안 신번호까지 다 외워서 열심히 준비해 갔어요. 예를 들어 호흡감이 있는 장면은 정중히 부탁하고 건물 계단을 세 번 뛰고 오기도 했어요. 연규를 연기할 땐 희망을 찾아서 계속 노력을 하지만 좌절되는 순간들에 집중했어요. 좌절하는 순간을 어떻게 견디고 이겨내려고 하는지 그런 부분을 유심히 보고 연기했어요."


누아르 드라마인 만큼 때리고 맞는 등의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야 했다. 액션 스쿨 수업을 다니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송중기 및 무술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합을 맞춰 나갔다. 사실 그에게 힘들었던 건 액션도, 감정 연기도 아니었다고 한다.


"액션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했는데 중기 선배님은 그런 저를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열심히 하시고 너무 잘 하시더라고요. 저도 열심히 따라가려고 해 어려움을 느낄 새는 없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제일 어려운 건 송중기 선배님과 김형서 배우를 향한 팬심을 숨기는 것이었어요.(웃음) 형서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연기하지?' 싶을 정도로 가감 없이 표현하더라고요. 제가 형서 배우에게 팬심을 갖는 이유도 멋진 모습을 보여준 아티스트였기 때문인데, 배우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줘 많이 의지했죠."


홍사빈이 자신의 강점으로 꼽는 건 '평범한 얼굴'이다. 어느 극 안에 서 있든,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을 만들어내는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


"지인들을 만나면 '옆집 동생 닮았다'라는 말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저는 그게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그 틈을 파고들려고 합니다. 전 제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얼굴이었으면 좋겠어요. 평범한 캐릭터를 하더라도 홍사빈이 하면 매력이 묻어났으면 해요. 어떤 걸 하고 싶다기보단, 지금은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도 잘하자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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