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교차’, 서툴러도 괜찮아 ‘되돌리면 되니까’ [게임 들춰보기]

문대찬 2023. 5. 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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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는 지난해부터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관 확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일러스를 이용해 짜릿한 핵앤슬래시 전투를 구현한 마력 척결관과 달리, 시간/교차는 전투의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특히 충전량을 소모해 시간을 과거로 돌리는 '되돌리기' 스킬은 이 게임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다.

한편 시간/교차의 '스탠다드 에디션'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PC 플랫폼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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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출시된 시간/교차. LoL 챔피언 에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게임즈의 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 포지는 지난해부터 ‘리그오브레전드(LoL)’ 세계관 확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몰락한 왕’을 시작으로 ‘마법공학 아수라장(직스)’, ‘마력 척결관(사일러스)’을 차례로 출시하며 룬테라 세계를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다뤄왔다. 24일에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가진 챔피언 ‘에코’의 이야기를 담은 2D 플랫폼 게임 ‘시간/교차’를 출시하며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시간/교차는 에코가 자신이 사는 도시 ‘자운’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룬테라 세계관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게임을 즐기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워윅’과 ‘카밀’ 등 LoL 속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만큼 원작 팬들이 반가워 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시간/교차의 스토리는 에코의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에코는 미래의 자신과 만나 자운을 지키는 과정에서 수많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한다. 시간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에도,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에코의 진중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저 쾌활하기만 한 LoL 속 에코를 아는 이용자라면, 게임을 플레이 한 후 에코에게 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행 시간 교차’를 이용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시간의 톱니바퀴’로 전투를 이어가는 모습.   

LoL 내 챔피언의 스킬들이 고스란히 구현된 라이엇 포지의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시간/교차 역시 에코의 스킬 셋(Set)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가 중심이 된다. ‘시간의 톱니바퀴’를 던져 원거리에서 적을 타격하거나 ‘시공간 붕괴’로 짧은 시간을 되돌려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식이다.

시간/교차는 플랫폼 게임의 특성대로 적과의 전투만큼 스테이지 곳곳의 장애물을 극복하는 것이 강조됐다. 사일러스를 이용해 짜릿한 핵앤슬래시 전투를 구현한 마력 척결관과 달리, 시간/교차는 전투의 재미는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다. 다만 시간과 관련된 능력을 전투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장애물 극복에도 적용시킨 점은 분명한 매력 요소였다. 

일례로 일정 구간 적을 느리게 만드는 특성을 지닌 ‘평행 시간 교차’는 회전팬을 정지시키거나, 밟자마자 내려앉는 발판을 고정시킬 수 있다. 적의 근접 거리로 이동이 가능한 ‘시간 도약’을 통해 때로는 가로막힌 벽을 통과할 수도 있다. 

실수하더라도 R키만 누르면 얼마든지 재도전할 수 있다.

특히 충전량을 소모해 시간을 과거로 돌리는 ‘되돌리기’ 스킬은 이 게임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다. 실수를 해서 사망하더라도, ‘똥손’이어서 허공에서 헛발만 거듭하더라도 R키만 누르면 몇 번이고 재도약할 수 있다. 다양한 패턴이 존재하는 보스전을 클리어 하는 데도 상당히 용이하다.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부담을 크게 던 셈이다. 

‘전투’와 ‘이동’이 촘촘하게 맞물린 게임이지만, 난이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해 취향에 따라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장애물을 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면 전투의 구성을 축소시킬 수 있고, 컨트롤의 피로감을 줄이고 전투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장애물 레이아웃’을 단순화하면 된다. 여러모로 이용자들의 접근성 향상에 공을 들였다는 인상이다. 

스테이지를 통과할수록 까다로운 전투 성향을 가진 적들의 조합이 추가된다.

다만 난이도가 쉬운 편은 아니다. ‘적 공격성’과 ‘전투 구성’ 난이도를 ‘낮음’으로 설정했지만 복잡한 컨트롤이 요구되는 상황이 많았다. 장애물 레이아웃 또한 ‘단순’으로 조정했음에도, 버튼을 여럿 조합해야 극복할 수 있는 장애물이 다수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 순간이동 포인트가 부재해 일일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했던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시간/교차의 ‘스탠다드 에디션’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 PC 플랫폼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시간/교차 에코 피규어 ▲시간/교차 핀 세트 ▲실물 코믹북 및 아트북 등을 지급하는 ‘컬렉터 에디션’은 라이엇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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