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나토 코앞 전술핵 배치… 美 “무책임한 행동”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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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는 러시아 핵무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역에 더 가까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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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등 우크라 지원한 서방 겨냥
美 “생화학 등 사용땐 심각한 결과”
러시아가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했다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3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취재진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오늘 핵무기 이전 배치에 관한 법령에 서명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핵무기를 옮기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저장시설 등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치할 핵무기의 규모, 종류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회담을 열고 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이동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측은 이번 조치가 서방의 적대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크레닌 장관은 “비전략 핵무기 배치는 우리에게 비우호적인 국가들의 공격적 정책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서부 국경에서 위협이 극도로 고조되는 상황”이라며 “군사·핵 분야 차원의 대응을 위해 (전술핵 배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는 러시아 핵무기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영역에 더 가까이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가 F-16 전투기 조종훈련 계획을 승인하고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계속되자 이들을 겨냥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전술핵 배치 합의를 ‘무책임한 행동’으로 규정하며 강력 반발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다만 “아직 우리의 전략 태세를 바꿀만한 이유나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려고 준비한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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