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에 컴퓨터 칩이?”...머스크의 뉴럴링크, 칩 이식 임상시험 FDA 승인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5.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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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25일(현지 시간) 뉴럴링크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뉴럴링크 팀이 FDA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놀라운 결과”라며 “언젠가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뉴럴링크는 임상시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럴링크 트위터 갈무리)
뉴럴링크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소형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전극 칩을 개발 중이다. 사람의 두개골을 절개해 직접 칩을 이식하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칩 이식은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6개월 내로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 임상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뉴럴링크의 인체 칩은 시각을 잃었거나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선천적으로 맹인으로 태어나 눈을 한 번도 쓰지 못한 사람도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뉴럴링크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성공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2021년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조이스틱 조작 없이 비디오 게임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뉴럴링크 SNS)
여태 FDA는 뉴럴링크 칩의 인체 유해성, 뇌 손상 가능성을 이유로 인체 임상시험을 거부해왔으나 이날 FDA의 임상시험 승인으로 뉴럴링크의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다만 뉴럴링크는 동물실험 과정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의혹으로 미 연방당국의 조사도 받고 있다. 실험 과정에서 약 1500마리의 동물이 죽는 등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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