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핫플’은 다르네”...강남·성수 상가 매매가 코로나 초기보다 60% ‘껑충’

강남 상가 평균 매매가, 서울 평균의 2배 넘어

(매경DB)

올해 서울 강남·성수동 상가의 평균 매매가가 코로나 초기인 2020년 대비 6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서울의 제 1·2종 근린생활과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대지면적 기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들어 이달 22일까지 서울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대지면적 기준)는 3.3㎡당 892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같은 기간의 매매가(3.3㎡당 6590만원) 대비 35.5%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강남과 성수동 일대 상가 가격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구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의 2배가 넘는 가격대를 기록했다. 상승폭도 서울 평균에 비해 크게 높았다. 강남구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66.4%에 달했다.

아울러 최근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은 성동구 성수동 1·2가도 평균 매매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성수동 1·2가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3240만원으로, 2020년(8148만원)보다 62.5% 올랐다.

진원창 알스퀘어 팀장은 “강남·성수동 일대는 MZ세대 등 다양한 소비 수요가 몰리고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전통적인 투자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업시설 매매가가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올 들어 거래량은 급감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서울 상업시설의 거래량은 391건으로 2020년(982건)보다 60.2% 줄었다. 강남구와 성수동의 상업시설 거래량은 3년 전 대비 각각 49%, 39.1% 하락한 56건, 14건을 기록했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 상업시설 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강남 등 일부 인기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알스퀘어 제공)

[진 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