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우크라에 핵무기 제공하면 선제타격”

송태화 2023. 5.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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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는 이를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 상황을 언급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전투기를 제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심지어 핵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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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까지 간다면 선제공격 할 수밖에” 엄포
“우크라 정부, 한반도처럼 국가 분단 검토 중“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EPA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26일(현지시간)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는 이를 제거하기 위한 선제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 상황을 언급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전투기를 제공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심지어 핵무기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된다면 그들(우크라이나인들)에게 핵탄두를 실은 러시아 미사일이 날아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에는 돌이킬 수 없는 법칙이 있다. 핵무기까지 간다면 선제공격을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한반도 분단과 유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를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은(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 분단에 대해 사회 여론이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를 탐색하기 시작했다”며 “(한반도의) 38선도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는 사회여론이 국가 분단 방안에 준비돼 있는지를 시험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앞서 지난 2월에도 우크라이나가 종전 방안으로 한반도식 국가 분단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같은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당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도네츠크주·루한스크주·자포리자주·헤르손주)과 크림반도를 러시아 측에 양보하고, 남은 우크라이나 지역을 서방의 통제하에 둔다는 남북한식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측의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검토 중인 국가 분단을 러시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주장이다. 러시아는 이미 점령해 러시아로 합병한 4개 지역 외에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추가 점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우크라이나 분쟁을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나치 성향의 현 우크라이나 정권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분쟁은 아주 오래 갈 것이다. 어쩌면 수십 년까지 갈 수도 있다”며 “키이우에 들어선 나치 성향 정권 자체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2012년부터 8년간 러시아 총리를 지냈다. 푸틴 대통령이 2번 연임해 헌법에 따라 3연임이 불가능해지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통령을 지내기도 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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