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파키스탄’… 야권 성향 언론인 잇따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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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와 정부의 측의 강경 대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야권 성향의 언론인들이 잇따라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브라힘은 칸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출해온 야권 성향 언론인이다.
칸 전 총리가 체포된 뒤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군중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이 며칠째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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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실종으로 행방불명… RSF “법 준수해야”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와 정부의 측의 강경 대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야권 성향의 언론인들이 잇따라 실종됐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몇 년간 정치 혼란과 경제난이 깊어지면서 파키스탄의 언론인들이 각종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BOL TV 소속 저명 언론인 사미 아브라힘은 며칠 전 실종돼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이 지난 24일 트위터에 아브라힘의 실종 사실을 알리면서 공론화됐다. 아브라힘의 가족과 BOL TV는 납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의 가족 알리 라자는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귀가하던 아브라힘이 차량 4대에 나눠탄 괴한 8명에 의해 끌려갔다고 설명한다.
아브라힘은 칸 전 총리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표출해온 야권 성향 언론인이다. 그는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2주 전에는 칸 전 총리 지지 성향의 방송 기자 임란 리아즈가 실종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리아즈의 안전을 우려하며 파키스탄 정부에 국제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사라진 리아즈의 행방과 상태를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 파키스탄 언론계는 지난해 10월 케냐에서 현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저명 언론인 아르샤드 샤리프의 죽음에 대해서도 진실을 규명하라고 목소리를 내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샤리프가 처음부터 표적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자유네트워크’가 이달 초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1개월간 파키스탄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이 140건 이상 발생했다. 직전 같은 기간 언론인을 겨냥한 공격 건수 86건에 비해 63%나 급증한 것이다. 이달 초 칸 전 총리가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9일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1년 전 의회 불신임 투표로 공직에서 물러난 그는 셰바즈 현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끌며 조기 선거를 요구해 왔다.
칸 전 총리가 체포된 뒤 파키스탄 전역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군중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졌으며 시위대와 경찰 사이의 충돌이 며칠째 이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칸의 지지자들을 단속해 파키스탄 전역에서 2000명 이상 체포했다. 파키스탄 반테러 법원은 체포된 이들 중 16명을 군 법정에 넘겼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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