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저물고 반도체 돌아왔다…외국인 순매수에 코스피 ‘쑥’ [오늘, 이 종목]
강대석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26일 리포트를 통해 “반도체 업종은 5월(전날 기준) 6.6% 올라 주가 상승 전체의 77%에 기여하면서 코스피가 월간 2.1% 뛰었다”며 “반도체가 ‘셀 인 메이(Sell in May·5월에는 주식을 팔아라)’라는 증시 속설에 따른 우려를 이겨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까지 이어졌던 2차전지 주도 장세가 초래한 코스닥 쏠림 현상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코스닥 급락이 아닌 코스피의 상승 폭 확대로 인한 것으로, 코스피 주도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강세의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 11조5000억원을 순매수, 코스닥 1조9000억원을 순매도 했는데, 반도체 업종에만 9조9000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강 애널리스트는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면부터 살펴보면 삼성전자만 매수한다기보다 많이 팔았던 만큼 먼저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순매수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회복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시가총액 대비 순매수 강도로 보면 외국인은 이달에 반도체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 강한 강도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조선, 자동차 같은 업종 주식에서도 매수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앞으로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범위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상 외국인 순매수가 다른 업종들로 확산하는 국면에선 코스피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25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발(發) 호재에 장중 ‘7만전자’를 터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써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6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2.18% 오른 7만300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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