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교체·위치 조정…끝내 추격 성공한 김은중호

김우중 2023. 5. 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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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경기장을 지켜보고 있는 김은중 감독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박승호가 후반 16분 코너킥 헤더로 동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2골을 먼저 허용하며 열세에 놓인 경기, 김은중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른 교체와 위치 조정이 빛나며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김은중호는 26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른 시간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고, 수적 우위에 놓인 후반전 추가 골까지 허용해 벼랑 끝까지 몰렸다. 하지만 연이은 위치 조정과 빠른 교체 카드가 빛을 보며 끝내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날 한국은 4-4-2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두터운 수비 블록을 앞세워 중원을 막는 데 성공했으나, 오히려 온두라스에 측면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온두라스의 측면 공격수들은 한국 수비를 상대로 적극적인 드리블을 시도했다. 

주도권을 내주자 한국은 선수들의 위치를 조금씩 조정했다. 배준호와 강성진을 측면에 배치하고, 김용학·강상윤이 중원을 지원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 골을 허용했다. 전반 16분 교체 투입된 다니엘 카터에게 박스 안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PK) 기회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다비드 루이스가 PK를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전반전을 0-1로 내준 한국은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까지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이삭 카스티요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수비를 맞고 굴절돼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김은중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9분 배준호·박창우를 빼고 박승호·조영광을 투입했다. 선수들의 위치도 조금씩 조정했다. 기존 강성진과 김용학은 적극적으로 스위칭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효과는 나왔다. 전반 막판 중앙으로 이동한 김용학이, 후반 13분 오른쪽에서 박스 안까지 진입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선 교체 투입된 박승호가 깔끔하게 헤더를 성공하며 동점이 됐다.

비록 역전까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연이은 실점으로 위기에 놓인 경기에서 끝내 승점을 가져왔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1승 1무)를 기록, F조 2위에 올랐다. 비록 16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6개 조 2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별 1·2위와, 3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한편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감비아는 같은날 프랑스를 꺾고 2승째를 올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전에는 선수단 체력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감비아의 F조 3차전은 오는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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