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세바퀴' 당시 은퇴 생각했다"…주우재 오열한 이유 (홍김동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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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김숙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았다.
이에 김숙은 "주우재 씨는 그때 빛났다. 이 바닥에 27~28년 있어 보니까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말재간은 없지만 빛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특히 주우재 씨가 그랬다"고 즉답했다.
김숙은 "그 얘기를 하고 싶다. 주우재 씨는 이제 10분의 1을 보여줬을 뿐이다. 제가 선배로서 생각하기에 그렇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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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김숙의 한마디에 눈물을 쏟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캠퍼스 특집 2탄 이화여대 편이 그려졌다.
이날 김숙은 20대를 회상하며 남들보다 자신을 더 생각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이를 듣던 조세호는 "저는 김숙 씨한테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었다. 처음 여쭤보는 거다. 제가 누나랑 '세바퀴'라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저랑 누나는 패널이었다. 어느날 '나 다음 주부터 안 나와' 하시더라. 왜냐고 물어보니까 여행 간다고 하셨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누구보다 TV에 많이 나와야 할 시기였는데, 속으로 '여행을 왜 가지?' 했다. 긴 시간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너무 멋지세요' 했다. 누나가 여행을 다녀온 그 해부터 김숙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너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라. 그리고 나서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타고 대상까지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세호는 "왜 그때 여행을 갔고, 거기서 도대체 뭘 느꼈기에 대상을 탈 수 있었는지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이에 김숙은 "솔직히 말하면 저는 그때 행복하지 않았다. (출연하던 방송이) 그 프로그램 밖에 없었고, 다른 데서는 불러주지 않았다. '행복하지 않은데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나? 내가 행복해야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때는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솔직히 말하면 다 때려칠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달 넘게 여행을 떠났다. 미국에 갔는데 조그만 나라에서 TV에도 잘 안 나오는, 구석에 앉아있는 내 모습에 너무 연연했다는 게 느껴졌다. 내가 다시 한다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돌아와서 한 게 송은이 씨랑 만든 팟캐스트였다. 그때가 나의 행복을 찾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주우재는 "저도 숙이 누나에 대해서 이야기할 게 있다. 제가 신인 때 누나를 처음 만났지 않나. 정확히 2018년도 초반이었다. 방송하러 가면, 보통은 저를 대할 때 '모델인데 방송 조금하는 애'라는 시선이 저는 되게 많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김숙이라는 사람만 방송인 동료로 대해주셨다. 그게 6년째 됐는데 단 한 번의 어긋남 없이 그렇게 대해주고 계신다. 처음에 저를 봤을 때 무슨 느낌이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주우재 씨는 그때 빛났다. 이 바닥에 27~28년 있어 보니까 빛나는 사람들이 있다. 말재간은 없지만 빛나는 친구들이 있는데 특히 주우재 씨가 그랬다"고 즉답했다. 이에 주우재는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보였다.
김숙은 "그 얘기를 하고 싶다. 주우재 씨는 이제 10분의 1을 보여줬을 뿐이다. 제가 선배로서 생각하기에 그렇다"고 칭찬했다.
주우재는 "언젠가는 한 번 물어보고 싶었다. 되게 특이하고 느꼈다. 숙이 누나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요즘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라며 북받치는 감정을 설명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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