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원·부산시 서로 원하지만…연고 이전 '첫 관문' 두고 입장차

김명석 2023. 5.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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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원은 연고협약 체결부터 원하지만
부산시는 선결과제로 스폰서 체결 지목
긍정기류 속 첫 매듭 잘 풀면 급물살 기대
지난 2019년 3월 부산 KT와 창원 LG의 6강 플레오프 4차전 경기가 열린 부산사직체육관. KBL 제공

프로농구 고양 데이원(전 캐롯)이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다. 긍정적인 기류는 형성됐다. 다만 데이원은 연고협약부터, 부산시는 스폰서 문제 해결부터 원하고 있다. 양측이 먼저 풀어야 할 매듭이다.

데이원 관계자는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제안을 한 곳 중에서 부산시가 제일 적극적이다. 우리 입장에선 제일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도 “데이원이 부산으로 이전을 하고 싶다고 제안한 게 맞다. 남자 프로농구단이 부산에 연고를 두는 건 부산시도 희망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데이원의 부산 연고 이전 추진은 앞서 부산시청 정보공개포털에 ‘남자농구단 유치를 위한 의견 알림’이라는 제목의 공문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앞서 데이원은 포항으로 연고 이전을 추진하다 무산돼 부산으로 방향을 틀었다. 데이원은 부산 연고 이전을, 부산시는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를 원하고 있어 분위기는 꽤 긍정적이다.

다만 서로 동행을 위한 '첫걸음'을 두고는 입장차가 있다. 부산시는 데이원 농구단의 스폰서 체결을 선결과제로 보고 있다. 데이원은 지난 시즌 캐롯손해보험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고 첫 시즌을 치렀다. 시 관계자는 “중요한 건 농구단 스폰서부터 정해져야 된다는 점이다. 그래야 부산으로 올 수 있다. 후원을 할 회사를 정하는 게 선결과제”라고 설명했다.

반면 데이원 측은 연고협약부터 맺고 연고지를 부산으로 확정하는 단계부터 원하고 있다. 스폰서 문제는 이후 함께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첫 단계는 부산시와 연고협약부터 맺는 것이다. 스폰서 관련 업무는 우리 쪽에서 진행을 하면서 나중에 부산시 협조도 얻으려 한다. 스폰서 문제는 같이 풀어가면 되고, 우선 연고지 관련 부분을 먼저 해결하려는 게 저희 입장이다. 조율해가면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래도 첫 매듭만 잘 풀면, 데이원의 부산 연고 이전은 이후 수월하게 풀릴 것이란 게 양측의 공동된 기대다. 데이원 측은 “우리 입장에선 (부산 연고 이전이) 확정적이라고 본다”고 했고, 부산시 측도 “스폰서만 빨리 결정되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부산을 연고로 한 팀이 2023~24시즌 프로농구에 참가하면, 부산 KT(현 수원 KT)가 참가했던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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