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슴 벅찬 누리호 발사 성공… 미래 먹거리 창출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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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거침없이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위성 제작·활용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지난해 시험 비행 성공에 이어 이번 3차 발사도 성공함으로서 자체 개발한 발사체를 상시적으로 운용할 능력까지 입증했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의 전 과정을 우리의 독자 기술로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KSLV) 계획이 시작된 지 13년 만에 거둔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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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거침없이 우주로 날아올랐다. 18분 58초의 짧은 비행 끝에 우리 과학자들이 만든 실용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위성 제작·활용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는 지난해 시험 비행 성공에 이어 이번 3차 발사도 성공함으로서 자체 개발한 발사체를 상시적으로 운용할 능력까지 입증했다. 뒤늦게 시작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침내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의 전 과정을 우리의 독자 기술로 진행하는 한국형발사체(KSLV) 계획이 시작된 지 13년 만에 거둔 쾌거다.
지금 세계 각국은 우주를 주목하고 있다. 2020년 3850억 달러(약 480조원)였던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2040년 2조7000억 달러(약 3360조원)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급속한 발전은 민간기업이 개발과 탐사를 주도하면서 가능해졌다. 강대국이 자존심을 걸고 나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성장을 이끈다. 300여개 민간기업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우주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발사체 개발에 성공한 우리나라의 누리호 모델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누리호의 성공을 동력 삼아 정부의 각종 탐사 계획이 자생적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진다면 아직 미약한 단계에 있는 우리의 우주산업은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 1%에 불과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45년 10%로 늘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 결코 꿈만은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의도를 배제한, 오직 과학적 판단에 근거한 기본 계획과 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에 따라 국가우주위원회는 중장기 계획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을 확정했다. 핵심 목표는 2045년까지 유인 수송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남·경남·대전에 특화된 클러스터를 설치하는 등 민간 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계획도 담겨 있다. 그런데 정작 이를 뒷받침할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은 총선을 의식한 의원들의 지역 이기주의에 묶여 국회에서 속도를 내지 못한다. 심지어 발사체 조립장과 제조시설 입지를 둘러싼 자치단체의 갈등에 기업들이 곤욕을 치루는 일도 있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적 사업은 정파적, 지역적 이해에서 벗어나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 뉴 스페이스 시대의 세계적 흐름을 주도할 역량을 쌓기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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