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창의적 사역지 찾는 사역자의 울타리이자 플랫폼 될 것”

김아영 2023. 5. 2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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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목회 환경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열악해졌다.

연합회장 김승욱(59) 목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 목양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 시대를 거친 후 목회자가 기존 교회에서 사역할 자리는 확연하게 줄었지만 복음 사역의 영역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확장 중"이라며 "카이캄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역지를 찾는 복음 사역자들의 울타리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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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미션 어워드] ‘교회연합공동체’ 부문 수상 김승욱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장
김승욱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장이 최근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 목양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휴먼터치’를 일으키는 깊은 울림의 메시지가 더욱 선포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성남=신석현 포토그래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목회 환경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열악해졌다. 각 교단 신대원의 입학 경쟁률이나 목사 안수자는 장기적으로 하락세에 있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연합회장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는 팬데믹을 지난 후에도 목사안수자 숫자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교단에 구애받지 않고 열정적으로 사역하고자 하는 30~40대 목회자들이 카이캄을 찾으면서 어느 때보다 ‘젊은’ 카이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합회장 김승욱(59) 목사는 최근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 목양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코로나 시대를 거친 후 목회자가 기존 교회에서 사역할 자리는 확연하게 줄었지만 복음 사역의 영역이 축소된 것은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전히 확장 중”이라며 “카이캄은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사역지를 찾는 복음 사역자들의 울타리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자 137명이 지난달 24일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카이캄)에서 47회째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연합회장이 지난달 24일 제47회 목사안수식에서 한 목회자에게 스톨을 걸어주는 모습. 크리스챤연합신문 제공


“코로나 후 당연히 안수자 숫자가 줄어들 줄 알았다. 137명은 예상을 뛰어넘은 숫자였다. 안수자의 면면을 보니 국내에서 30개 신학교, 해외에서 10개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이들이었다. 전문 영역에서 오래 활동한 이들도 있었고 여성 목회자도 상당수 있었다. 이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교단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사역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을 확인했다. 코로나 이후 전통적인 사역지는 줄고 있지만 보다 선교적이고 창의적인 스피릿(영성)으로 사역하려는 이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소망을 얻었다.

또 최근 카이캄 안수자들이 더 젊어졌다. 안전한 교단 울타리를 벗어나 진보적으로 사역하겠다는 30~40대도 많다. 확실한 변화다. 카이캄은 이들의 플랫폼이자 울타리, 멘토가 되고 싶다. 재정 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하진 않았지만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교회들이 뜻을 모아 이들의 과감하고 창의적인 사역을 돕고 싶다.”

-카이캄은 여성 목회자, 만학도 목회자들이 사역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매년 안수생의 20~25%는 여성이다. 보수 교단들은 신학적 견해로 여성 안수를 주지 않는다. 그들의 입장을 존중합니다만, 세계교회사를 보면 여성들이 목회나 선교 영역에서 기여한 바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여성의 독특한 은사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많이 확장됐다. 성별 나이 등에 관계없이 소명과 은사에 따라 목사 안수를 주는 것은 복음 사역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유익하다고 본다.”

-팬데믹으로 대면 사역이 중단됐지만 목회와 선교의 본질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됐다.

“저는 하나님께서 세계교회를 본질로 ‘초기화’하셨다고 본다. 목회 사역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복음과 하나님의 임재를 꼽고 싶다. 한국교회에 주신 메시지는 본질을 붙잡고 목회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몇 달 전 미국 애즈버리대학교에서 부흥 운동이 일어났는데 거기에서 주신 교훈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

그 부흥 운동은 누가 전략을 기막히게 짠 것이 아니었다. 홍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유명 인사도 없었다. 자발적이지만 단순하게 찬양 말씀 기도가 3주간 끊임없이 밤낮으로 이어졌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 함께 이 시대에 붙잡아야 하는 것은 더 깊어진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한 영혼의 깊은 갈증을 해소할 방법은 하나님의 임재 밖에 없다.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 순전한 부흥, 본질적인 부흥이 일어난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은 말씀 연구를 깊이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다.”

-챗GPT, 인공지능(AI) 등이 발달한 4차산업혁명 시대 환경에서 목회자들은 어떻게 더 준비해야 할까.

“복음 자체가 역설적이기 때문에 역설적인 방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을 통해 빅데이터가 강조되는 이때 도리어 사람들은 진정한 공감대를 끌어내는 능력인 ‘휴먼터치(human touch)’를 갈급해 할 것이다. 순전한 휴먼터치를 줄 수 있는 말씀 선포가 대안이 될 것이다. 목회자는 말씀을 전할 때 회중을 아는 데에도 집중해야 한다. 회중의 필요와 상황을 아는 상태에서 사회가 줄 수 없는, 그들의 깊은 심령을 울리도록 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 설교를 잘하는 것 못지않게 성도와 잘 소통해야 한다. 회중의 필요와 아픔 등을 아는 방면으로 도리어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설립 26주년을 맞은 카이캄의 향후 계획은.

“단순하게 대답하겠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개교회를 축복하고 한국교회와 동행하며 세계교회와 네트워크하겠다.”

성남=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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