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일터 영성이란

2023. 5. 26. 03: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7장 8절


일터 영성(workplace spirituality)은 하나님의 임재와 간섭이 나타나는 일상성을 추구합니다. 성경을 보면 “내가 이루는 구원을 보라”는 구원론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출애굽기 17장 8절에 보면 “아말렉과 맞서서 싸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영성입니다.

영성은 구원을 얻은 그 능력으로 세상에 나가 싸워 이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터 영성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이기는 능력, 즉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경험이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본문의 아말렉은 팥죽 한 그릇에 장자의 명분을 팔아버린 에서의 후손입니다. 여기서 장자의 명분이란 가문을 대표해 제사하는 사람이며 가족을 축복하는 축복권입니다. 제사권을 포기하면 가정에 은혜와 구원의 맥이 끝나고, 축복권이 중단되면 가문의 맥과 축복의 맥이 끊어집니다.

결국 가족을 대신해 구원에 반열에 거한 사람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이 이름 하나로 온 가문이 복의 근원이 됩니다. 즉 장자의 명분은 예배하는 권세, 축복하는 권세, 구원하는 권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일터 영성이란 믿는 대로 사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기도한 대로, 믿는 진리대로 살아가는 삶의 능력이란 뜻입니다. 영성은 아무 곳에나 있습니다. 영성이란 말 자체는 중립성입니다. 자동차의 오토 기어 부분을 보면 전진(D) 후진(R) 그리고 중간에 N(neutral)이 있습니다.

영성은 뉴트럴(neutral)이라는 단어를 기독교 복음에 붙이면 기독교 영성이 됩니다. 기독교 영성은 예수님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복음을 믿고 복음의 영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복음을 믿었으면 그때부터 내가 어디로 가든지 복음 영성은 기쁜 소식이 돼야 합니다.

은혜의 영성으로 구원을 받았으면 모든 걸 은혜로 살아야 합니다. 구원은 은혜로 받았으면서 율법으로 살아간다면 무너진 영성입니다. 다른 사람을 은혜의 눈으로 보면 모두 존귀한 존재들입니다. 우리 자신 역시 존귀한 존재로 봐야 합니다. 이게 은혜의 영성입니다.

기독교 영성은 3차원이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죄인이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면 내 안에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이 나타납니다. 내가 못 하던 기도도 저절로 되고 예수님을 믿는 것도 저절로 믿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주님의 능력을 받아서 살아갑니다.

출애굽기는 기독교 영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성경입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을 맛보며 예배하는 기쁨, 예배하는 행복, 예배의 능력을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예배한 대로 살아보는 것이 영성입니다. 예배는 예배당과 수도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광야에서, 즉 예배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예배하는 것이 참다운 일터 영성입니다.

하나님은 아말렉과의 싸움을 통해 하나님 백성들의 영적 전쟁과 삶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일터 영성은 은혜로 하나님을 만나 능력을 받았으면 그 힘을 가지고 영적인 전쟁터에서 승리하며 이기는 것입니다. 이기는 게 습관이 되는 겁니다. 이게 일터 영성적 삶입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예수님의 손에 붙들리고 성령으로 충만하며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시면 권능을 받고 그 권능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게 일터 영성입니다.

김동연 목사(솔로몬일터교회)

◇김동연 목사는 솔로몬일터교회 담임이며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 새서울노회와 세계선교위원회 임원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 소속 솔로몬교회성장연구소 대표, ㈜잡뉴스솔로몬서치 대표, 교회와경찰중앙협의회 공동대표,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실천신학 겸임교수 등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