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지역주민도 투자해 배당금 받는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사업’ 개발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사업을 개발하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우선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1호인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 사업을 개발해 주민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 강원도 태백시 원동 일대에 위치한 ‘43.2㎿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는 2020년 지역주민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참여했다. 동서발전은 강원도·태백시,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었고, 태백시민 255명이 17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주민은 올해 10% 안팎의 배당금(세전)을 받는다.
주민참여형 2호 ‘21㎿ 태백가덕산풍력 2단계’는 지난해 12월 준공 후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태백시민, 태백시 법인 등이 27억2600만원을 투자했다. 준공 후 최대 20년간 연 11%의 이자(세전)를 받는다.
이같이 동서발전은 동해안에 이익공유모델로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를 만든다. 경북 경주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조성되며 2.5GW 규모로 계획돼 있다.
양양군 일대에 조성하는 주민참여형 3호인 42㎿ 양양풍력은 동서발전·코오롱글로벌·동성과의 공동 출자로 2019년 12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된다. 채권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주민참여형 4호인 34.4㎿ 영덕해맞이풍력은 지난해 5월 착공해 참여 주민을 모집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동해권 윈드벨트 구축 로드맵 달성을 위해 280㎿ 태백·삼척풍력, 320㎿ 안동·울진풍력, 198㎿ 경주·정선풍력, 36㎿ 양산풍력 등 신규 사업권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옥상·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주민 주도의 태양광사업도 추진한다. 본사가 있는 울산에서는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시민가상발전소’를 구축했다. 현재는 경상권으로 확대해 지역주민(협동조합) 주도의 ‘공유옥상 태양광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민가상발전소는 2021년 9월 울산지역 시민 소유의 주택·공장 옥상 18곳을 활용해 1.5㎿ 태양광 발전설비로 조성됐다.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유휴부지를 찾고 조합원 92명을 모집해 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공유옥상 태양광사업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다. 경주시·진주시 등 경상권 지역의 공장 지붕·옥상 15개소에 평균 100㎾의 발전설비가 구축돼 총 1.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0월에 준공되며, 사업 기간인 20년 동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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