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지역주민도 투자해 배당금 받는 풍력·태양광 ‘재생에너지사업’ 개발

2023. 5. 26.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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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서발전

지역의 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이익공유모델로 개발된 주민참여형 1호 ‘43.2㎿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 전경. 태백시민 255명이 17억원을 투자했다. [사진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은 재생에너지사업을 개발하며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만들었다. 우선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1호인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 사업을 개발해 주민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 강원도 태백시 원동 일대에 위치한 ‘43.2㎿ 태백가덕산풍력 1단계’는 2020년 지역주민이 마을기업을 설립해 참여했다. 동서발전은 강원도·태백시, 민간기업과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었고, 태백시민 255명이 17억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주민은 올해 10% 안팎의 배당금(세전)을 받는다.

주민참여형 2호 ‘21㎿ 태백가덕산풍력 2단계’는 지난해 12월 준공 후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태백시민, 태백시 법인 등이 27억2600만원을 투자했다. 준공 후 최대 20년간 연 11%의 이자(세전)를 받는다.

이같이 동서발전은 동해안에 이익공유모델로 ‘동해안 윈드벨트(Wind Belt)’를 만든다. 경북 경주부터 강원도 양양까지 조성되며 2.5GW 규모로 계획돼 있다.

양양군 일대에 조성하는 주민참여형 3호인 42㎿ 양양풍력은 동서발전·코오롱글로벌·동성과의 공동 출자로 2019년 12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된다. 채권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주민참여형 4호인 34.4㎿ 영덕해맞이풍력은 지난해 5월 착공해 참여 주민을 모집할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동해권 윈드벨트 구축 로드맵 달성을 위해 280㎿ 태백·삼척풍력, 320㎿ 안동·울진풍력, 198㎿ 경주·정선풍력, 36㎿ 양산풍력 등 신규 사업권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다.

동서발전은 옥상·지붕 등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주민 주도의 태양광사업도 추진한다. 본사가 있는 울산에서는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전 과정을 주도하는 ‘시민가상발전소’를 구축했다. 현재는 경상권으로 확대해 지역주민(협동조합) 주도의 ‘공유옥상 태양광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민가상발전소는 2021년 9월 울산지역 시민 소유의 주택·공장 옥상 18곳을 활용해 1.5㎿ 태양광 발전설비로 조성됐다.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꾸려 유휴부지를 찾고 조합원 92명을 모집해 7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공유옥상 태양광사업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이 사업 전 과정을 주도한다. 경주시·진주시 등 경상권 지역의 공장 지붕·옥상 15개소에 평균 100㎾의 발전설비가 구축돼 총 1.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0월에 준공되며, 사업 기간인 20년 동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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