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끝낸 후쿠시마 시찰단 내일 귀국…"日자료 분석해 최종 평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5일 일본 측과의 기술회의를 끝으로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일정은 일본 측과 기술회의였다. 시찰단은 내일 귀국길에 오른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도쿄 외무성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찰에 관련된 부분은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하겠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확인한 것도 있고 추가로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받아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 작업이 다 끝나면 최종적으로 종합적인 평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평가 내용의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 달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시찰이 끝은 아니다”라며 “시찰은 2021년 8월부터 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 검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서 꼭 눈으로 보고 확인해야 할 부분을 착실하게 확인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찰단은 지난 21일 입국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현장 점검을 했고, 이날 외무성·경제산업성·도쿄전력·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기술회의를 개최했다.
유 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진과 쓰나미 같은 이상 상황 발생 시 전원 공급 대책, 핵종의 농도 분석 데이터 관리 절차, 오염수 방출 계획을 심사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성 평가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쿄전력이 시행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평가 절차와 방법의 기술적 배경과 근거를 살펴보고, 필요한 정보를 추가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 단장은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는 환경과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을 포함한다”며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서류로 정리하고 분석한 자료”라고 말했다.
그는 ‘도쿄전력이 방사선 환경영향평가로 오염수의 생물학적 영향 여부를 판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는 일반적인 절차이며, 이미 공개돼 있다"면서 "이미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유 단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중요한 시설 중 하나로 보고, 처리 능력을 집중적으로 관찰했다”며 “설비의 보수나 점검 계획, 장기 가동에 따른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고 향후에 추가로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준·성지원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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