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목하는 원자력 청정수소…전문가 150명 모여 귀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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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산·학·연 원자력 및 수소산업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편 이날 황 사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의 수소 프로젝트들이 발표되는 등 수소 시장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그린·블루수소 생산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청정수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원자력 수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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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
‘원자력 청정수소 국제 비즈니스 포럼’이 2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와 산·학·연 원자력 및 수소산업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 특별행사다.
이날 첫 번째 기조강연자로 나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의 루카스 미르 리더는 ‘수소경제 구축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라는 주제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진단했다. 그는 “원자력은 수소생산단가(LCOH)를 낮춰 기가와트 규모의 수소생산과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며 “원자력은 수소생산을 위한 경쟁력 있는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청정수소 생산 방법으로 수전해를 통한 전기분해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며 “여러 국가가 공급 원료로 사용되는 전기를 저탄소화하기 위해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생산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산업계는 수소를 포함한 원전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뿐만 아니라 소형모듈원자로(SMR) 같은 원자력 에너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금 당장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프랑스 원자력청(CEA) SMR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의 피에르 가보왈 책임은 ‘원자력 수소의 기회와 CEA 현황’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50년까지 넷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재생가능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되 우리의 최종 목표는 원자력 기반 전력 공급”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수소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생산과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 막 실증 준비 단계에 들어선 한국과도 추후 원자력 청정수소와 관련해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온 전해조 시스템 최적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국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면서 기술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국제사회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 생산기술에는 저온 수전해, 고온 수전해, 열화학법 등이 있다.
저온 수전해는 실증 초기 단계에 돌입했고 열화학법은 소규모 실증 수준의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고온 수전해는 상용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최종 투자 결정(FID)이 앞당겨지고, 이로 인해 수전해 설비 배치도 가속할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이에 발맞춰 원전 중심 에너지믹스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국책 연구과제로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하고, 이를 기반으로 2024년 10MW급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실증, 2027년 3월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 100MW급 원자력 고온수전해 기준으로 원자력 수소의 균등화 수소생산단가를 1㎏당 3000원 후반으로 예측하며, 원자력 수소 산업 확대에 따라 생산단가는 지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황 사장은 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미 세계적으로 600개 이상의 수소 프로젝트들이 발표되는 등 수소 시장은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그린·블루수소 생산은 제한적인 상황으로, 청정수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원자력 수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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