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계단 점프'…韓 웰빙 세계 20위, 미국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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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웰빙 순위가 세계 170개국 중 2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우 웰빙 순위는 31위로 한국보다 뒤처졌다.
30년간 웰빙 순위가 가장 많이 추락한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1990년 대비 59계단 폭락한 106위를 기록했다.
반면 웰빙 순위가 가장 크게 개선된 나라는 몰디브로, 39계단 상승한 67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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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발전 지표 52개 분석
한국의 웰빙 순위가 세계 170개국 중 2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장 높고, 미국 등 일부 주요 선진국보다도 높았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단체 '사회 발전 명령(Social Progress Imperative)'이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국가 웰빙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2020년 집계된 '사회 발전 지수(Social progress index)를 골자로 52개 항목을 평가한 것이다. 항목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식량, 물), 장기적 발전 기반(교육 및 보건), 기회(기본권과 자유권) 등 복지와 연계된 여러 분야를 총망라한다. 단순히 국가의 경제 발전 수준뿐만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을 세세하게 들여다보고자 함이다.
분석 결과 한국은 전체 170개국 중 20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6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1990년 조사 당시 한국의 웰빙 순위는 37위였다. 30년간 17계단 뛰어오른 것이다.
웰빙 순위 1위는 유럽의 내륙 국가 스위스였다. 뒤이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독일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핀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캐나다, 오스트리아가 각각 6~10위에 해당했다.
반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의 경우 웰빙 순위는 31위로 한국보다 뒤처졌다. G2인 중국 또한 107위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은 1990년 조사 때보다 무려 23계단이나 추락한 것이기도 하다.
한편 웰빙 순위 최하위는 남수단이 차지했으며, 대체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를 두고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부와 웰빙 사이에는 여전히 연관성이 있다"라며 "부자 나라일수록 대체로 국민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보이며, 가난한 나라일수록 상황은 최악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분야에서 진전을 이룬 나라라고 해도 다른 분야에서 추락할 수 있다"라며 "가령 기본적 욕구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해도 표현의 자유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이번 조사에서 149위를 차지해 1990년보다 37계단 추락했다. 30년간 웰빙 순위가 가장 많이 추락한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1990년 대비 59계단 폭락한 106위를 기록했다. 반면 웰빙 순위가 가장 크게 개선된 나라는 몰디브로, 39계단 상승한 67위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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