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가 뽑혔다" '태풍 강타' 괌에 3천명 '발동동'

박근아 2023. 5. 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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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에 한국 관광객 3천명 정도가 체류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해 괌을 찾은 여행객 A씨는 태풍으로 항공편 결항과 관련해 여행사와 항공사가 서로 답변을 미루고 있다며 "기약없이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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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태평양 휴양지 괌에 한국 관광객 3천명 정도가 체류중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항이 현재 폐쇄된 것으로 안다며 "공항이 다시 열리게 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단전·단수 상황과 비행편 결항 등으로 불편함이 있지만 우리 국민의 안전에 큰 어려움이나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부상 등 한국인의 인적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괌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약 5천300여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들은 태풍 경험이 많아 어느정도 준비가 잘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을 괌으로 보낸 각 여행업체들도 현지 상황 파악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2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뒤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 수는 230여명으로 파악됐다.

여행객들은 당초 23일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와야 했지만, 항공편이 결항되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틀을 더 머물러야 했다고 하나투어는 전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이판에 비해 괌의 상황이 심각하다. 사이판은 오늘 비행기가 뜰 가능성도 있다"며 "괌은 다음 달 1일까지 공항이 폐쇄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내부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원의 추가 숙박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역시 괌 120여명, 사이판 40여명 등 여행객 160여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모두투어는 체류 기간과 관계없이 1팀(객실당)당 150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인 경우로, 체류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괌에 고립된 관광객들은 열악한 현지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가족들과 괌으로 휴가를 떠난 조모(44) 씨는 "(태풍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묵는 호텔의 방과 복도가 침수돼 일부 사람들은 연회장에서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밤을 새웠다"면서 "주변에 야자수가 뽑히고 집 지붕들이 뜯겨나가 거의 폐허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더위 속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데다, 음식도 제공되지 않아 마트마다 긴 줄이 섰다"며 "무엇보다 괌 공항이 폐쇄된 상태라 예정대로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해 괌을 찾은 여행객 A씨는 태풍으로 항공편 결항과 관련해 여행사와 항공사가 서로 답변을 미루고 있다며 "기약없이 답변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180㎞ 해상을 지났다.

태풍 마와르는 26일 오전 9시 괌 서북서쪽 약 650㎞에 있는 해수 온도 30도 이상의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5㎧인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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