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정적 관찰대상"…부채한도 협상 일부 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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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에 올린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날 디폴트 위험과 관련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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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에 올린 가운데,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협상이 일부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권의 벼랑 끝 협상과 이미 도달한 부채한도, 가용 예산이 소진되는 날짜로 지목된 '엑스데이(X-Day)'가 임박하면서 디폴트 공포는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일부 진전을 이뤘고 이는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우리는 반드시 올바른 합의를 이루고자 하며, 그러한 방향으로 작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다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합의에 이를 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낙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날 협상 도중 열린 브리핑에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계속 선의를 갖고 진행할 경우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측은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미국 경제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민주·공화당이 분점 중인 의회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려면 공화당 측의 추가 양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이날 디폴트 위험과 관련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매기면서, 향후 등급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디폴트 예상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 한도 상향·유예 등 문제 해결에 이르는 것을 막는 정치적 당파성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주어진 날짜까지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면서도, 미국이 제때 채무를 갚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디폴트 공포가 고조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협상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재차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카운슬 서밋’에 화상으로 참여해 "언제 (가용 현금이) 고갈될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6월 초가 디폴트 시한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6월 초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게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해 보인다"라며 "미국이 디폴트로 가도록 허용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협상 불발로 디폴트에 빠진다면 공화당이 책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 "디폴트가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럴 경우) 우리가 유일한 상대방이 아니기에 공화당에 떠넘겨선 안 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매카시 의장이 당내 강경 보수파에 발목이 잡혀 타협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맹비난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지난 22일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위해 세 번째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후 백악관과 공화당 협상팀이 연일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출 조정 등으로 디폴트 시점을 늦추더라도 6월15일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원은 다음 주 메모리얼 데이 연휴 휴회를 앞두고 25일 휴정할 계획이며, 공화당 측은 의원들에게 합의안 처리 가능성에 대비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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