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밀착하는 중국, 옛 소련권에서 세 확장

권지혜 2023. 5. 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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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에서 "중국의 발전은 아시아·유럽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지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EAEU가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유라시아 경제포럼 총회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문명이 다양한 지역"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발전은 이 지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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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발전은 유라시아에도 혜택”
美 견제 맞서 중·러 끈끈한 관계 과시
中, 일대일로 통해 중앙아시아 영향력 확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옛 소련권 국가들의 경제 협력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포럼에서 “중국의 발전은 아시아·유럽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지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동시에 러시아 세력권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EAEU가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유라시아 경제포럼 총회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문명이 다양한 지역”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일원으로서 중국의 발전은 이 지역에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올해 10년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건설과 EAEU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아시아와 유럽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은 일대일로 건설 국가 및 EAEU 회원국과 함께 평화 발전 협력 상생의 기치를 들고 다극화된 세계에서 새로운 문명 발전의 장을 열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주도로 2015년 1월 출범한 EAEU에는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권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는 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을 상대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러시아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와 EAEU를 중심으로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의 압박에 맞서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양국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서비스 무역 투자 등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나 “오늘날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며 “이것은 국제 무대의 혼란과 서방의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서방 국가들이 아시아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위기감이 중국 내에 확산하면서 러시아와의 밀착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중국은 일대일로를 앞세워 러시아가 안마당으로 여겨온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8~19일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제1차 중국·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선택한 발전 경로와 국가 독립, 주권, 영토 보전 수호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대중 의존도가 커진 러시아로선 중국의 세 확장을 경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러시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일대일로와 EAEU간 연대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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