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트위터서 美 대선 출마 선언…50만명 몰려 서버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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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인 스페이스를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디샌티스는 성 정체성 교육 금지 법안 통과 등을 골자로 한 '문화전쟁'을 언급하며, 가족주의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정통 보수층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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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유권자 결집 위해
'문화전쟁' 사안 언급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인 스페이스를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디샌티스는 성 정체성 교육 금지 법안 통과 등을 골자로 한 ‘문화전쟁’을 언급하며, 가족주의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정통 보수층의 이목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간) 디샌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행하는 스페이스에 출연해 "위대한 미국으로의 복귀를 이끌 대통령이 되고자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재차 보수 유권자 결집을 위해 자신이 불을 지핀 ‘문화전쟁’에 대해 언급했다. 디샌티스는 보수적 가치를 쟁취하겠다는 목적으로 진보 진영과 다양성 문제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 정체성 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주 정부 법안에 서명했다. 최근 디즈니가 흑인 배우를 집중적으로 영화에 캐스팅하는 등 다양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세제 혜택을 박탈하는 등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의 우익 행보는 보수주의 투사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날 방송에서도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주가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월트 디즈니와 공개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문화전쟁과 관련된 사안들을 언급했다.
머스크와 디샌티스의 스페이스에는 50만명의 청취자가 몰렸지만 서버가 여러 차례 끊기는 등 방송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머스크는 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송을 재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많은 청취자의 열기로 인터넷 서버가 끊긴 것 같다"며 "모든 대선 후보들은 이 플랫폼(트위터)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원활하지 못한 방송 진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CNN은 "디샌티스의 대선 출마 방송이 결함으로 얼룩졌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트위터가 서버 용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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