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트위터서 美 대선 출마 선언…50만명 몰려 서버 끊겨

이지은 2023. 5. 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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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인 스페이스를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디샌티스는 성 정체성 교육 금지 법안 통과 등을 골자로 한 '문화전쟁'을 언급하며, 가족주의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정통 보수층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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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와 대담 통해 출사표
보수 유권자 결집 위해
'문화전쟁' 사안 언급

미국 공화당의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트위터 음성 대화 플랫폼인 스페이스를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디샌티스는 성 정체성 교육 금지 법안 통과 등을 골자로 한 ‘문화전쟁’을 언급하며, 가족주의와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정통 보수층의 이목을 끌었다.

24일(현지시간) 디샌티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진행하는 스페이스에 출연해 "위대한 미국으로의 복귀를 이끌 대통령이 되고자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그는 이날 재차 보수 유권자 결집을 위해 자신이 불을 지핀 ‘문화전쟁’에 대해 언급했다. 디샌티스는 보수적 가치를 쟁취하겠다는 목적으로 진보 진영과 다양성 문제를 두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성 정체성 교육을 전면 금지하는 주 정부 법안에 서명했다. 최근 디즈니가 흑인 배우를 집중적으로 영화에 캐스팅하는 등 다양성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세제 혜택을 박탈하는 등 전면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의 우익 행보는 보수주의 투사 이미지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날 방송에서도 디샌티스는 플로리다주가 임신 6주 후 낙태 금지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월트 디즈니와 공개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문화전쟁과 관련된 사안들을 언급했다.

머스크와 디샌티스의 스페이스에는 50만명의 청취자가 몰렸지만 서버가 여러 차례 끊기는 등 방송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머스크는 방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방송을 재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많은 청취자의 열기로 인터넷 서버가 끊긴 것 같다"며 "모든 대선 후보들은 이 플랫폼(트위터)에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원활하지 못한 방송 진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CNN은 "디샌티스의 대선 출마 방송이 결함으로 얼룩졌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트위터가 서버 용량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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