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엔비디아 호재 VS 부채한도·금리 불확실성

송화정 2023. 5. 25. 11: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
부채한도·금리 불확실성 하방 압력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도체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 후 2570선을 회복했으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60선 내줘

25일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9.63포인트(0.38%) 내린 2557.8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3.37포인트(0.39%) 하락한 852.09을 기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하는듯했으나 전일 미국 증시 하락 요인이었던 부채한도 협상 난항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77%, S&P500지수는 0.73%, 나스닥지수는 0.61% 각각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난항,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적 발언, 예상치를 상회한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한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부의 예산 지출 삭감이 없는 한 협상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해 부채한도를 올린 뒤 지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백악관과 입장차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합의가 이뤄져도 상당한 금융시장 고통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2011년 미국 국채가 실제로 강등됐고 주식시장은 거의 20% 하락 충격을 받았다"고 경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11년과 비교하면 상·하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수 차이가 크지 않아 민주당 진보블록과 공화당 강경파의 힘이 강화돼 있어 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내부의 반대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으로 최악의 경우 부채한도 상향 없이 6월1일을 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재무부는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 기술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수 있으나 이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타결없이 시한이 다가올수록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러 Fed 이사는 앞으로 3주 안에 발표되는 경제지표들, 신용환경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몇 개월 동안의 데이터를 보면 최종 금리에 도달했음을 명확히 하고 있지 않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한 연구원은 "윌러 이사가 지적했듯이 향후 3주간 입수되는 데이터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금리 경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5월 FOMC에서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6월 FOMC에서 매파적 신호를 보내면서 동결한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할 것으로 보여 이를 베이스 시나리오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훈풍에 삼전 7만원 터치·SK하이닉스 10만원 회복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 7만원을 터치했고 SK하이닉스는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88% 오른 6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해 3월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5.02% 오른 10만26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주들의 이같은 강세는 엔비디아가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27%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치를 50% 이상 웃도는 110억 달러(약 14조531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도 71억9000만달러(약 9조4979억원)로 시장 전망치를 약 10% 웃돌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