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우디·이집트에 무기 판매 논의…거래는 위안화로?

베이징=김현정 2023. 5. 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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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무기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 방위산업 전문 정보지인 택티컬리포트의 보고서를 인용, 사우디 정부 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군사산업(SAMI)이 중국 국영 방산업체인 중국북방산업그룹으로부터 정찰용 드론과 대공방어시스템에 이르는 무기 구매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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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 사우디, 美 의존도↓
이집트도 러시아 대체할 공급 필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무기 판매를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협상을 마무리하고, 관련 대금은 위안화로 지불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글로벌 방위산업 전문 정보지인 택티컬리포트의 보고서를 인용, 사우디 정부 기관인 사우디아라비아군사산업(SAMI)이 중국 국영 방산업체인 중국북방산업그룹으로부터 정찰용 드론과 대공방어시스템에 이르는 무기 구매를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잠재적으로 양측이 논의하고 있는 무기 목록에는 스카이세이커FX80 무인항공기(UAV), CR500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자살 드론으로 알려진 크루즈드래곤5·10, HQ-17AE 단거리방공시스템 등이 포함됐다고 택티컬리포트는 설명했다. 관련 보고서는 특히 협상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거래가 위안화로 이뤄질 수 있다는 소문이 나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집트 역시 청두J-10C 다목적 전투기를 구매하기 위해 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다. 협상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고, 이집트 공군 대표단은 지난 23일 개최돼 27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랑카위 국제 해양 및 항공우주전시회에서 청두 항공기산업그룹 대표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SCMP는 "이집트의 경우 주로 러시아, 프랑스, 독일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무기 제조 역량이 제한되면서 중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무기 수출국이지만, 분석가들은 중국이 정치적 조건 없이 저렴한 첨단무기를 제공하는 대체 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쓰는 사우디는 그간 미국산 무기를 집중적으로 수입해왔다. 그러나 2018년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망 사건 이후 미국과의 긴장감이 높아진 뒤로 새로운 무기 공급처를 물색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40억달러(약 5조2764억원) 규모의 무기를 중국으로부터 구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송중핑 전 인민해방군(PLA) 교관은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달러의 영향력을 낮추고, 미국이 위안화를 억압하고 제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국제평가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5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독일이다. 이들의 총 점유율은 전체 수출 시장의 76%에 달했다. 특히 미국은 전체 무기 수출의 40%를 차지했고, 주로 사우디와 일본, 호주 등에 판매해왔다. 중국은 5.2% 수준으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세르비아 등에 수출해왔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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