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에 4일 연속 하락…엔비디아 관련주 주목"
4일(현지시간) 미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으로 잠재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확산하면서 4일 연속 3대 주요지수가 하락했다.
여기에 영국의 높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 윌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다소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시장은 결국 타결될 협상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2% 가까이 하락한 유럽증시와 달리 낙폭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77%(255.59 포인트) 밀린 3만279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대비 0.73%(30.34 포인트) 내린 4115.2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61%(76.08 포인트) 떨어진 1만 2484.16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정규장에서 0.49% 하락 후 예상을 상회한 실적발표에 시간 외에서 19% 급등했다. 애널로그 디바이시스(-7.83%)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가이던스 발표로 하락했다. NXP세미컨덕터(-4.88%) 등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동반 하락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8% 하락했다. 특히 중국 상무부가 일본의 대 중국칩 수출 제한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점도 하락 요인이다. 넷플릭스(2.49%)는 미국에서 아이디 공유 고객 단속을 시작하자 실적 호전 기대감 속 상승했고, 팰로앨토(7.6 8%)는 예상보다 나은 수익과 가이던스 발표 등으로 급등했다.
미 증시가 여전히 이어진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8%, 러셀2000 지수가 1.16%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와 관련이 깊은 지수가 여타 주요 지수에 비해 낙폭이 컸던 점도 부정적이다. 다만 미 증시 마감 후 매카시 하원 의장이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해 심리적인 안정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시간 외에서 급등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코스피,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견조한 흐름 보일 것”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을 이유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0.5%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제한적인 등락 속 개별 종목 이슈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935억원을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를 943억원 순매수 하는 등 여전히 반도체 업종을 매수한 가운데 이차 전지 업종도 순매수 한 점이 긍정적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 코로나 재확산과 미국 부채 한도 협상 불안으로 낙폭이 컸던 아시아시장과 달리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코스닥은 0.43% 하락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여전히 이어진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함께 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부담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68%, 러섹2000지수가 1.16%, 다우 운송지수가 1.52% 하락하는 등 우리 증시와 관련이 깊은 지수가 여타 주요 지수에 비해 낙폭이 컸던 점도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담이다.
나아가 2011년 부채한도 협상 이슈가 컸던 시기에 타결 이전 한달동안 S&P500이 5% 하락했던 것과 달리 2023년에는 최근 한달동안 소폭에 그치는 등 미 증시에 영향을 주지못해 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요인이다.
다만 미 증시 마감후 매카시 하원 의장이 상황이 조금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해 심리적 안정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시간외 급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하락했으나, 엔비디아의 힘으로 시간외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 증시는 0.3% 내외 하락출발 후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하락 압력 받으며 출발 예상…엔비디아 영향 관련주 주목”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미 부채한도 협상 난항 소식, 중국의 한한령 우려,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금일은 5월 FOMC 의사록 부담, 부채한도 불확실성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인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며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통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상황 속에서 관전 포인트는 연준처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어느정도 열어두고 갈 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결과가 증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환율 경로를 통해 외국인 수급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업종 관점에서는 AI, 반도체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0.5%)가 AI 관련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1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다. 엔비디아의 시간외 주가 폭등이 국내 AI 관련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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