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고 엔비디아 깜짝 실적…시간외거래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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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챗GPT 광풍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이 같은 호실적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가상서버) 사업이 활황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0.49%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나온 깜짝 실적과 2분기 매출 전망에 힘 입어 현지시간 5시19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26.89% 폭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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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챗GPT 광풍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놨다. 2분기 매출 증가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27% 가까이 오르고 있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올 2~4월(회사 기준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7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65억2000만달러)는 크게 웃돌았다. 주당순이익은 1.09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역시 시장 예상치(92센트)는 상회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으로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판매가 급증하고 데이터센터(가상서버) 사업이 활황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AI용 반도체 판매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이 기간 42억8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 전망을 11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만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 중에 있다"며 "급증하는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대부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스템을 쓰고 있다. 현재 AI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를 넘어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엔비디아에 막대한 수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며 "엔비디아 반도체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에 필수적이며, AI 시스템 하나를 구축하는데만도 수천개의 엔비디아 제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함께 생성형 AI 연구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업들에게 구독형으로 제공하는 DGX 클라우드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 개발 서비스 AI 파운데이션을 내놨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하드웨어를 직접 마련할 필요 없이 엔비디아의 클라우드를 활용해 AI 개발과 구동에 나설 수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0.49% 하락 마감한 엔비디아 주가는 장 마감 후 나온 깜짝 실적과 2분기 매출 전망에 힘 입어 현지시간 5시19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26.89% 폭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생성형 AI 수혜 기대감에 올 들어서만 배 이상 뛰었다.
한편 엔비디아의 게이밍 GPU 판매는 1년 전보다 38%나 줄었다. 게이밍 사업 매출은 이 기간 22억달러를 기록했는데, 경기 침체로 인한 재고 부담으로 불황이 지속된 여파로 풀이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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