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쇼크에 ‘옥석 가리기’…서프라이즈 종목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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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시즌에 많은 상장사가 '실적쇼크'를 겪은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6% 늘며 컨센서스를 2배 넘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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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서프라이즈-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 구조적 성장기 진입 가능성
올해 1분기 실적시즌에 많은 상장사가 '실적쇼크'를 겪은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조언이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고, 이후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들은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증시가 최고 '삼천피' 또는 '박스피'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면서 ‘솟아날 종목’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들 위주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거래소·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68% 감소했다.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같은 기간 5.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어들었다. 상장사 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1분기 상장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반도체’가 꼽힌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기업 실적이 나빠진 것은 반도체 부진 영향이 컸다"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소비는 늘었지만, 교역 성장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상장사 대부분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영업이익 기준 컨세서스 상회 기업 비율은 43.7%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비롯한 IT업종 부진에도 경기 관련 소비재(완성차), 산업재(기계·방산), 금융(보험·은행)의 실적 서프라이즈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와 이익 추정치 상향이 모두 플러스(+) 전환한 종목을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영업이익 서프라이즈와 이익 추정치 변경이 모두 플러스 전환한 종목으로는 빙그레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진에어, 호텔신라 등이 꼽혔다.
빙그레는 올 1분기 비수기임에도 매출액 2935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0%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비수기인 1분기에도 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제품 판가 인상과 외형 성장, 여름 성수기 진입 및 리오프닝 효과로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종목이다. 와이지엔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75억원, 영업이익 36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7.6% 늘며 컨센서스를 2배 넘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와이지엔터 외에도 JYP Ent., 에스엠, 하이브 등 4대 엔터주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서프라이즈가 발생하고 이후 컨센서스가 상향된 종목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며 “서프라이즈 이후 실적 상향 종목은 구조적 성장, 업사이클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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