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공보건당국 수장 “SNS, 청소년 건강에 엄청난 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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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공보건당국 수장이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르티 의무총감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이버 폭력과 온라인 집단 괴롭힘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셜미디어 환경은 청소년, 특히 여성 청소년에게 고독 공황장애 정신불안 등 정신질환을 유발할 개연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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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연령 제한 등 보호 강화해야
미국 공공보건당국 수장이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엄청난 해악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벡 무르티 미국 공공보건서비스(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19쪽 분량의 주의보를 통해 “여러 SNS 플랫폼에 이전보다 훨씬 극단적이고 부적절한 콘텐츠들이 노골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이 이 같은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기 파괴적인 습관에 빠질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PHSCC는 1960년대 흡연 문제, 80년대 에이즈의 치명성, 2000년대 초반 비만 위험성 등을 선제적으로 경고하며 건강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주도해온 미국의 공공보건 컨트롤타워다.
무르티 의무총감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이버 폭력과 온라인 집단 괴롭힘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소셜미디어 환경은 청소년, 특히 여성 청소년에게 고독 공황장애 정신불안 등 정신질환을 유발할 개연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신건강 위기 현상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정의했다.
그는 “필요 이상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신체상 문제도 유발한다”면서 “섭식 행동과 수면의 질에 악영향을 주고 타인과의 비교를 통한 자존감 하락과 자기 비하 등을 불러온다”고 했다. 아울러 “하루 3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또래에 비해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개연성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했다.
무르티 의무총감은 “소셜미디어의 부정적 기능을 억제하기 위해 가정과 정부, 기술기업의 공동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소셜미디어 기업은 최소 연령 제한과 안전·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정부는 이들 기업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고 각종 플랫폼에 대한 연령별 건강·안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르티 의무총감은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다중이용시설 총격 사건에도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총격이 마치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고립과 외로움, 타인과의 관계 단절 현상이 우리나라에 만연해 공공 보건을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NYT는 “이번 발표는 그동안 과소 평가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가장 중요한 보건 과제로 격상한 것”이라면서 “소셜미디어의 해악성을 콕 집어낸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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