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베일 벗은 '탈출'…이토록 뻔한 블록버스터 [칸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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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로 공항대로 위가 아수라장이 된다.
여기에 하필 국가가 비밀리에 진행하던 살상용 개들 역시 폐기처분을 위해 공항대로에 놓여 있다.
공항대교 붕괴 위기 속 설상가상으로 살상용 개들의 위협까지 받게 된 사람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도로 위에 갇힌 상황 속 군 부대가 이동시키던 살상용 개들이 탈출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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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로 공항대로 위가 아수라장이 된다. 여기에 하필 국가가 비밀리에 진행하던 살상용 개들 역시 폐기처분을 위해 공항대로에 놓여 있다. 공항대교 붕괴 위기 속 설상가상으로 살상용 개들의 위협까지 받게 된 사람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줄거리다. 많은 사람들의 사연이 담긴 공항도로라는 공간과 고립, 살상용 개들의 공격까지 참신한 소재에 재난형 영화의 공식 코드를 충실하게 따른다.
하지만 이는 곧 전형적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좋은 소재와 거액의 제작비를 쏟아부었지만, 다리 폭발, 교통사고 등 재난을 구현한 큰 스케일과 기술력 외에는 흥미로운 요소를 찾기 힘든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25일 자정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최초 상영됐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원(이선균 분)은 아내를 잃고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딸 경민(김수안 분)의 유학을 결정하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날,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로 인해 연쇄 추돌 교통사고가 일어나면서 발이 묶인다.
정원은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상관에게 보고하고 선거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을 짜기 바쁘다. 이를 본 딸 경민은 아빠에게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레카 기사 조박(주지훈 분)은 뉴스를 접하고 사고 현장으로 출동한다. 도로 위에 갇힌 상황 속 군 부대가 이동시키던 살상용 개들이 탈출해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안개로 앞은 보이지 않고, 곳곳마다 교통사고로 불길을 치솟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다리마저 붕괴될 위험에 놓여있다.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양 박사(김희원 분)는 개들이 곧 사람들을 다 죽여버릴 것이라며 불안에 떨고 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정원과 경민 부녀, 자매, 노부부,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사고 현장에 나타난 조박은 힘을 합쳐 무사히 구조해 주겠단 정부의 약속만을 믿은 채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등장인물들이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쫄깃한 압박감을 주기 위한 요소겠지만 뻔히 보이는 드라마적 요소가 방해가 된다.
폭발 사고, 헬기, 무너지는 공항대교 등이 CG와 정교한 세트로 잘 만들어지고 사건이 속도감 있기 진행돼 100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완성했지만, 이 요소들이 영화의 핵심인 스토리의 단점들을 상쇄시키진 못한다. 그나마 서사를 정원과 경민 부녀에게 집중한 건 다행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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