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류현진과 신인왕 경쟁···MIL와 마이너 계약, 빅리그 재도전

배중현 2023. 5. 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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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시절 훌리오 테헤란은 준수한 선발 자원이었다. 애틀랜타에서만 77승을 따냈다. 게티이미지


잊힌 투수 훌리오 테헤란(32)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테헤란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엘 파소)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밀워키는 현재 투수 부상자가 너무 많다. 에릭 라우어를 비롯해 웨이드 마일리, 브랜든 우드러프 등이 이탈한 상황. 지난해 선발로 10경기 이상 뛴 애런 애쉬비, 제이슨 알렉산더도 부상자명단(IL)에 있다. 테헤란은 불펜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 출신 테헤란은 2013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에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NL 신인왕 투표 4위가 류현진. 1위는 호세 페르난데스였다. 2019년까지 애틀랜타에서 뛴 테헤란은 2020년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는데 이적 후 4패 평균자책점 10.05로 부진했다. 2021년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선발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빅리그 등판이 전혀 없었다.

애틀랜타 시절 테헤란은 A급 선발 투수였다. 9년간 쌓아 올린 승수도 77승(73패)으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떠난 뒤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과연 그가 '부상 병동' 밀워키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테헤란의 빅리그 마지막 등판은 2021년 4월 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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