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윤동주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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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까지 필사한 내용을 '하루만보 하루천자' 게시판(goodbrainboard.asiae.co.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밀리의 서재' 1개월 무료이용권도 증정한다.
오늘 소개하는 문장은 시인 윤동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길>이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길에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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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매일 천자 필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사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동서양 고전, 한국문학, 명칼럼, 명연설 등에서 엄선해 전달된다. 5월 말까지 필사한 내용을 '하루만보 하루천자' 게시판(goodbrainboard.asiae.co.kr)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밀리의 서재' 1개월 무료이용권도 증정한다. 오늘 소개하는 문장은 시인 윤동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길>이다. 돌담을 따라 길을 걸어가지만 돌담을 넘어서는 갈 수 없고, 담 안쪽으로 연결되는 쇠문마저 굳게 닫힌 모습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비극적 현실을 나타낸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당대 지식인은 그저 하늘을 보며 부끄럽기만 하다. 글자 수 246자.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윤동주, <길>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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