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시리즈 속 맛깔나는 대사들..3편 속 애드리브는? ③

김혜선 2023. 5.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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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 VIP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오는 31일 개봉.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5.22/

“누가 5야?” ‘범죄도시2’ 중 빌런 강해상이 수익금 반을 주겠다며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

“어차피 내가 5잖아.” ‘범죄도시3’ 중 빌런 주성철이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

‘범죄도시’ 시리즈가 익히 아는 맛있는 맛을 꽉 눌러 담아 돌아왔다. 벌써 세 번째 속편이지만 식상함이나 기시감은 크게 들지 않는다. 애초에 ‘범죄도시’ 시리즈의 매력은 치밀한 플롯이 아닌 마동석의 통쾌한 ‘맨주먹 액션’과 그 안에서 팝핑 캔디처럼 톡톡 튀어오르는 대사의 맛에 있다. ‘범죄도시3’에서 전작의 향수와 새로운 폭소 포인트를 준 대사를 짚어봤다.

# “진실의 방 청소하자”

‘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한 ‘진실의 방’이 3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거친 뒷골목 깡패들의 입을 열고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술술 불게 되는 ‘마동석 매직’은 진실의 방에서 이뤄진다. 전작에서는 경찰서 내 CCTV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범죄자들에게 주먹 맛을 보여주고 자백을 받았다면, ‘범죄도시3’에서는 아예 사각지대를 만들어버린다. “진실의 방 청소하자”는 마석도의 말에 광역수사대 팀은 슬그머니 일어나 책상을 쓸고 닦고 CCTV까지 걸레질하며 움직인다. 그 사이, 입을 꾹 닫았던 클럽 사장의 ‘자백’ 튀어나오는 게 킬링 포인트다.

# “뭐야. 시X클럽?”

훅 들어오는 것은 마석도의 주먹만이 아니다. 마동석의 짧은 한마디 대사로 극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 있다. 소소하게 지나가는 장면마다 쉴 새 없이 ‘드립’이 터지기에 스토리가 단순해도 흥미진진하다. 사라져버린 일본 야쿠자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이버 클럽(Cyber Club)을 찾은 마석도는 영문 간판을 보고 한마디를 던진다. “뭐야. 시X클럽?” 그리고 이어지는 “아가리또 고자이마스”에 극장이 웃음바다가 된다. 거기서 잡은 양호(전석호)와 대면하면서 회전 침대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마석도의 ‘마요미’스러운 모습도 큰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 “변호사 불러 줄게. 주 변호사라고.”

‘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했던 전 변호사(전기충격기)에 이어 주 변호사(주먹)도 등장한다. 1편에서 마동석은 빌런 위성락(진선규)이 중국어를 하며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하자 ‘전 변호사’를 소개해준다며 전기충격기를 꺼내든다. 3편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주 변호사’가 등장한다. 마석도가 뒤통수부터 의미심장하게 무언가를 꺼내드는 모습부터 꽉 쥔 돌주먹을 흔들며 ‘주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마동석은 지난 22일 ‘범죄도시3’ 기자간담회에서 “애드리브 같은 대사 또는 대사 같은 애드리브를 추구했다”며 대부분 준비된 대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중간에 몇 개 정도의 애드리브가 있는 것 같다. ‘위험해. 너 말이야’, ‘거울에 코 밖에 안 보이네’ 등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사 모두 극장에서 웃음이 터질 포인트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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