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승장] 이승엽 감독 "장원준 130승 달성, 진심으로 축하한다"

차승윤 2023. 5.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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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7-5로 승리 했다. 승리투수로 통산 130승을 달성한 장원준이 이승엽 감독으로부터 축하꽃다발을 받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13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레전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레전드 장원준의 대기록에 축하를 건넸다.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첫 승리를 기록했다. 6점에 달하는 득점 지원 덕분에 만든 승리긴 했지만, 958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70구만으로 5이닝을 소화하는 노련함이 만든 결과기도 했다.

이날 장원준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1㎞. 전성기보다 팔 각도도 내려왔다. 8시즌 연속 10승을 달성했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퓨처스(2군)리그에서 연마한 투심 패스트볼이 제 몫을 했고, 단 한 개도 없는 사사구도 돋보였다.

이승엽 감독의 뚝심이 만든 결과기도 했다. 이날 장원준은 2회 넉 점을 한 번에 내줬다. 일반적인 대체 선발이라면 그를 믿지 않고 마운드를 교체했겠지만, 이 감독은 장원준을 믿었다. 그리고 장원준은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그 결과 두산은 투수를 아꼈고, 장원준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7-5로 승리 했다. 승리투수로 통산 130승을 달성한 장원준이 팬들에게 하트 세리머니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챙기려면 타선의 득점 지원과 불펜의 호투가 필요하다. 두산 타선은 이날 시즌 2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4안타 7득점으로 장원준을 뒷받침했다. 불펜진 역시 4이닝 동안 단 1실점만 기록해 그의 승리를 지켜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장원준이 시즌 첫 등판에서 큰 역할을 했다. 2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을 노련한 투구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3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야수들이 최고참 투수의 선발승을 위해 똘똘 뭉쳤다. 2아웃 이후 집중력이 아주 좋았고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선수들이 자기 위치에서 제 몫을 다 해줬다"고 장원준과 팀의 승리를 위해 하나된 선수단의 모습도 함께 칭찬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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