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5이닝 무실점+첫승' 산체스 "베테랑 투수들 조언 덕분"

안희수 2023. 5. 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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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복덩이를 얻었다.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26)가 3경기 연속 잘 던졌다. 

산체스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판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지난주까지 뜨거웠던 KIA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화가 9-5로 승리하며 KBO리그 데뷔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챙겼다. 

산체스는 한 이닝에 2명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는 1사 뒤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자신이 견제 실책을 범하며 진루를 허용했지만, 김선빈과 최형우, 두 베테랑 타자들을 각각 삼진과 1루 땅볼 처리했다. 

2회도 2사 뒤 이우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한승택을 삼진 처리했다. 3회는 2사 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박찬호의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최형우를 내야 직선타로 잡아냈다. 1루수 채은성이 호수비를 보여줬다. 

한화 타선은 1회만 6득점하는 등 모처럼 넉넉한 득점 지원을 보여줬다. 산체스는 4회와 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실전 감각 회복을 이유로 투구 수 관리를 받고 있는 산체스는 이날 공 93개를 뿌렸다. 그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점수 차는 9점(스코어 9-0)이었다. 한화는 리드를 지켜냈다. 

산체스는 부상으로 방출된 버치 스미스의 대체 선수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고,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이날 KIA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평균 구속이 149㎞/h까지 나오는 왼손 투수다. 변화구 구사도 잘 하는 편이다. 좋은 투수를 데려왔다”라고 칭찬했다. 어느 정도 베일이 거둬진 채 나선 이날 KIA전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경기 뒤 산체스는 "기분이 너무 좋다. 팀원들이 득점을 많이 올려줘서 고맙다"라고 했다. 앞선 2경기보다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베테랑 투수들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 상황별 변화구 구사 타이밍에 대해 물어봤다. 그게 잘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날 시속 153㎞까지 찍은 산체스는 "구속은 신경쓰지 않는다. 팀 승리가 최우선"이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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