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한국 시찰단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요청"

전진영 2023. 5. 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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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시찰단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의 수산물 수입 중단 해제를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

후쿠시마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중앙TV는 이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수를 안전하다고 보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처리수를 그동안 오염수라고 불러왔다. 이번 현지 시찰을 통해 호칭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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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테츠로 농림수산상 각의 후 기자회견
후쿠시마 지역 언론도 "오염수, 처리수로 용어 바뀌길"

한국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2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시찰단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의 수산물 수입 중단 해제를 요청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NHK에 따르면 노무라 테츠로 농림수산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은 후쿠시마, 미야기 등 8개 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며 "이번 시찰은 처리수의 조사가 중심이라고 들었는데, 나아가 수입 제한 해제에 대해서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NHK는 이에 대해 "정부로서 수산물 등 수입 중단 해체를 요청하고 싶다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처럼 일본 정부는 이번 시찰단 수용을 통해 한국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각의 후 회견에서 "안전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시찰단 방문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국제 사회에 투명하고 정중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한국 전문가 시찰에서도 수치 등을 포함해 설명하고, 현재 탱크의 현황과 공사 상황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시찰단은 일본 경제산업성 동참 하에 도쿄전력으로부터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며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에서 일치한 내용에 근거해 투명성 높은 정보를 내놓고 국제 사회의 이해를 높이도록 대처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G7은 지난 20일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IAEA의 검증만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찰단의 검증 절차에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지역 언론도 현지 시찰을 통해 한국 내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후쿠시마 지역 민방인 후쿠시마중앙TV는 이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처리수를 안전하다고 보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처리수를 그동안 오염수라고 불러왔다. 이번 현지 시찰을 통해 호칭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언론의 입장에서는 한·일 양국의 입장을 고려한 과학적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시찰을 통해 그동안 한국에서 쓰인 오염수라는 표현이 조금이나마 달라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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