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흑인 인어공주’ 반감? ‘언더 더 씨’ 듣다 보면 어느새 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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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한다.
당시 무너져가는 디즈니를 살릴 정도로 히트작인 '인어공주'이기에 실사 영화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특히 바닷가재 세바스천이 세상 밖을 나가려는 에리얼을 말리는 장면에서 부르는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이미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이질감을 지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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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198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원작으로 한다. 당시 무너져가는 디즈니를 살릴 정도로 히트작인 ‘인어공주’이기에 실사 영화에 대한 기대는 높았다. 그러나 이내 주인공인 에리얼 역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기대’는 ‘논란’으로 바뀌었다.
디즈니의 과도한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주의와 블랙워싱(Blackwashing) 논란은 원작 팬들로 하여금 반발을 샀고, 이들은 SNS에 ‘#내 에리얼이 아니다(NotMyAriel)’라는 해시태그 운동 등을 벌이기까지 했다.
언론까지 우려를 표했던 ‘인어공주’는 언론을 포함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런 분위기 전환의 중심에는 논란의 대상인 할리 베일리가 있었다.
하얀 피부에 찰랑거리는 빨간색 머리카락을 원했던 원작 팬들에게는 검은 피부에 레게 머리 스타일의 에리얼이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영화를 본 후에는 그것이 예고편 등 극히 일부의 장면을 보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라고 여겨졌다. 좀더 나아가면 유튜브에서 할리 베일리를 무슨 ‘괴물’처럼 만들어 버린 근본 없는 편집의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공개된 ‘인어공주’에서 할리 베일리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신기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표정과 에릭 왕자를 사모하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여기에 영화의 주제곡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장면에서는 할리 베일리 특유의 가창력이 돋보였다.
영화 연출을 맡은 롭 마샬 감독이 한 인터뷰에서 캐스팅과 관련해 “처음부터 유색인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최고의 에리얼’을 찾자는 생각 뿐이었다”고 했던 말을 할리 베일리가 스크린에서 증명한 셈이다.
여기에 그간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을 실사화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온 디즈니가 구현한 바닷속 풍경은 ‘아바타:물의길’ 등과는 또다른 질감으로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바닷가재 세바스천이 세상 밖을 나가려는 에리얼을 말리는 장면에서 부르는 ‘언더 더 씨’(Under the Sea)는 이미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이질감을 지워버린다.
사실 ‘인어공주’의 소소한 문제점은 입체적으로 살리지 못한 스토리와 좀 더 개연성 있게 살릴 수 있었던 ‘허무한’ 장면들이다. 1989년 애니메이션에도 느끼지 못한 ‘응?’하는 느낌을 2023년 CG로 완성된 장면에서 보게 된다. 물론 이런 소소한 내용들은 ‘흑인 인어공주’에 가려져 있다.
‘흑인 인어공주’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라도 앞서 언급한 바닷속 왕궁의 영상미와 극장에서 듣는 ‘언더 더 씨’로만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흑인 인어공주’가 어느새 친숙해지는 과정 역시 극장에서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에 바다의 왕 트라이튼 역할을 맡은 하비에르 바르뎀과 마녀 울슐라 역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의 연기와 작품의 감초 역할을 하는 세바스찬·플라운더·스커틀 캐릭터들의 CG와 더빙은 큰 보너스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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