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에르도안, 재집권하나…3위 후보와 손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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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한 3위 후보 시난 오안 무소속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오안 의원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지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모았다"며 "그의 일부 지지층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아예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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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한 3위 후보 시난 오안 무소속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오안 의원의 지지선언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안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선투표에서 인민동맹의 에르도안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의 지지자들에게 그를 지지하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실시된 튀르키예 대선 1차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득표율 49.52%,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4.88%를 차지했다. 극우정당연합 ‘아타(ATA)동맹’의 후보로 출마한 오안 의원은 예상을 뒤엎고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선의 킹메이커로 떠올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8일 1, 2위 후보는 결선투표를 치른다.
오안 의원은 지난 19일 이스탄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1시간가량 만났다. 그는 회동 전 NYT와 인터뷰에서 지지 조건으로 쿠르드족 분리독립 투쟁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난민 송환을 요구했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CNN인터내셔널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런 식으로 협상하는 사람이 아니다. 국민이 킹메이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선에서 친쿠르드 정당인 인민민주당(HDP)의 지지를 얻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뒤늦게 쿠르드족과의 평화협상을 배제하고 난민 송환을 공약하며 구애했으나 오안 의원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주도하는 인민동맹이 600석 중 323석을 확보한 것도 오안 의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 선출된 대통령이 의회와 동일한 리더십 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미래에 확신을 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오안 의원의 지지 선언 후 그의 지지층이 분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은 “오안 의원이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지지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표를 끌어모았다”며 “그의 일부 지지층은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있고 일부는 아예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투표에서 오안 의원을 지지한 피단(33)씨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차 투표를 할 계획이 없다”며 “에르도안 대통령과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모두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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