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호황인데"…폭행·아동학대·성추행, 고통의 아이돌 [엑:스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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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소녀부터 더이스트라이트, TRCNG, 오메가엑스까지 소속사로부터 학대를 당한 아이돌들의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2018년 더이스트라이트, 2019년 TRCNG, 지난해 오메가엑스까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미국투어 중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강모씨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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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공원소녀부터 더이스트라이트, TRCNG, 오메가엑스까지 소속사로부터 학대를 당한 아이돌들의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
21일 일본 아사히신문을 통해 공원소녀 미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미야는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감옥 같았다",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라고 떠올렸다.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미야는 매니저 옆에서 매일 몸무게를 쟀어야 됐고 하루에 두 차례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매일 보고해야 됐다. 이로 인해 공원소녀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촬영장 등의 스태프들의 음식을 훔치는 등 고통을 겪었다.
또 미야는 소속사로부터 휴대폰을 압수당해 자유 시간을 뺏겼고, 소속사의 실수로 불법체류자가 돼 벌금을 물은 바 있다. 미야는 "화가 나는 일이지만 사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그들을 크게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는 심경을 전했다.
K팝 아이들이 소속사로부터 정서적, 신체적 학대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더이스트라이트, 2019년 TRCNG, 지난해 오메가엑스까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은 데뷔 전인 2015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소속사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과 프로듀서 A씨에 폭행을 당했다고 알려졌다. 미디어라인 측은 폭행을 인정하며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창환 회장의 폭행 방관을 폭로하며 지속적으로 폭행, 협박, 아동학대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대법원은 더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에 대한 폭행 및 폭행 방조 혐의로 김창환 회장에 대해 징역 8개월과 집행유예 2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징역 1년 4개월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TRCNG 조우엽, 양태선은 2019년 11월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동시에 조우엽, 양태선은 안무책임자인 박상현 이사의 상습아동학대와 안무팀장의 조우엽에 대한 특수폭행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TS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조우엽, 양태선은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맞섰다. 조우엽, 양태선은 2019년 TS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해지돼 팀을 떠났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미국투어 중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강모씨로부터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논란을 부인했으나 오메가엑스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및 부당한 권력 갑질을 폭로했다.
지난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한 오메가엑스. 최근 오메가엑스 측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와 신중하고 오랜 논의 끝에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상호 원만하게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글로벌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이지만, 연습생과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케이팝 아이돌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환경 조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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