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이사올 것”…이효리 복귀 의지 불태운 ‘댄스가수 유랑단’ 출격 [종합]

권혜미 2023. 5. 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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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제공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여가수들이 총집합한다.

23일 오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가수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진행은 개그우먼 홍현희가 맡았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

지난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서울체크인’ 촬영 중 이효리가 제안한 아이디어에서 처음 시작됐다. 5명의 멤보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과거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면서 떠올렸던 전국 투어 콘서트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

김완선.(사진=tvN 제공)
보아.(사진=tvN 제공)
이날 김태호 PD는 프로그램 제작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다른 시대, 다른 세대에서 활동했던 5명의 아티스트들이 전국의 수많은 관객들과 만나면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펼쳐질 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다만 김태호 PD는 멤버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늦은 리허설과 스케줄 때문에 멤버들이 식사를 거르거나 잠을 늦게 잘 수밖에 없었다”며 “방송에서는 4분의 무대지만 편곡, 퍼포먼스 등 이 무대에 얼마나 멤버들이 진심이었는지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기간을 합쳐 총 129년의 경력을 가진 멤버들의 소감도 이어졌다. 맏언니 김완선은 “이렇게 멋진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기뻤다”며 “‘이 무대에 잘 맞을까’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재밌게 잘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20년이 넘은 보아는 언니들과 있을 때 ‘아기야’라 불린다며 “하루하루 새싹처럼 어려지고 있다”고 막내 포지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진짜 막내 화사는 “제가 너무 존경하고 영향을 받은 선배님들 사이에서 ‘함께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제가 막내 역할을 하는 게 맞다. 열심히 선배님들을 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정화.(사진=tvN 제공)
이효리.(사진=tvN 제공)
이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춰 각 멤버들의 히트곡들로 솔로 무대들을 선보인다.

멤버들은 과거의 노래를 다시 무대로 꾸민다는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20년 전 노래를 다시 하다보니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이다’라는 부담이 있었는데, 옛날 노래라도 좋은 노래는 여전히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무대에 여러 번 설 때마다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사랑받고 있는 엄정화는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소회를 밝혔다 그는 “‘내가 이걸 언제 불렀지?’라 생각할 만큼 막막했는데, 막상 무대를 마치니 어제 부른 것처럼 생생하더라. 지금 이 무대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화사.(사진=tvN 제공)
보아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섹시함’을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자랑하게 됐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언니들이 너무 섹시해지니 저도 힐이 높아지고 경쟁적으로 벗고 있다. 좋은 모습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김태호 PD는 ‘댄스가수 유랑단’과 인연이 깊다. 보아와는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처음 만났고, 이효리와 엄정화는 ‘서울체크인’에서 여러 번 함께 등장했다. 그는 “매주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는 저희가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댄스가수 유랑단’이 매주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아와 화사 외 ‘언니 라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는 향후 앨범을 발표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전 취미 생활로 10년 전부터 앨범을 내고 있었는데, 앞으로도 계속 발매를 할 것 같다”고 했다. 엄정화는 팬사인회에서 만난 오랜 팬들을 떠올리며 “‘누군가는 날 기다리고 있구나’라는 거에 힘을 받았다. 계속 음악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tvN 제공
‘제주댁’ 이효리는 “너무 오래 무대를 안 하다 보니 예전처럼 음악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움츠러들었다. 그런데 자신감도 찾고 팬들도 많이 기다려주시는 걸 보니 좋은 곡을 만난다면 다시 신나게 해보고 싶다”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로 이사 올 생각이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이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모두 함께 무대를 즐기는 것이었다. 이효리는 “생각보다 훨씬 감동적이고 멋있을 거라는 걸 약속드린다. 저희가 지치지 않고, 잘 살고 있다는 확신이 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될 것”이라고 한줄평을 전했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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