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생활은 지옥이었다"…日출신 미야의 고백

임주형 2023. 5. 2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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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 아이돌 활동 당시 생활을 '감옥'에 비유했다.

미야는 22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멤버들과 전화로 이야기할 때 농담으로 '우리는 감옥에 있었다'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일본 국적인 미야와 타이완 국적 멤버 소소의 비자 업무를 방치하면서 두 사람은 벌금을 내고 전과 기록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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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체중 체크…휴대전화도 압수"
"내 감정엔 신경 쓸 시간조차 없었다"

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인 멤버 미야가 한국 아이돌 활동 당시 생활을 '감옥'에 비유했다.

미야는 22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멤버들과 전화로 이야기할 때 농담으로 '우리는 감옥에 있었다'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엔 연습 시간이 제일 스트레스가 없는 시간이었다"라며 "매일 학교에 다니고 있는 멤버들이 귀가하면 연습을 시작했고, 각각 개인 레슨과 단체 연습이 끝날 무렵이면 바깥이 어두워졌다"라고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미야는 소속사의 엄격한 체중 관리와 휴대전화 압수가 가장 고통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연습하러 가면 매니저 앞에서 체중을 체크해야 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입에 무언가를 넣는 시간이 단 두 번뿐이었다"라며 "미칠 것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미야의 2018년 공원소녀 데뷔 당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또 "휴대전화를 압수당해 가족과의 통화는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소속사 스태프들 몰래 떡볶이나 치킨 등을 먹거나, 눈에 띄지 않게 편의점에 가서 군것질했다고도 전했다.

혹독한 연습생 시절을 버티고 가수로 데뷔한 미야였지만, 바쁜 생활은 지속됐다. 미야는 "아이돌이 되었다는 느낌을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라며 "자기 존재를 어필해야 하고, 당연히 실수해서도 안 됐다. 생각해야 할 게 많아서 내 감정이 어떤지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라고 했다.

미야가 몸담았던 공원소녀는 2018년 9월 데뷔한 7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그러나 소속사의 재정 악화로 활동이 중단돼 지난해 사실상 해체됐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가 일본 국적인 미야와 타이완 국적 멤버 소소의 비자 업무를 방치하면서 두 사람은 벌금을 내고 전과 기록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공원소녀 멤버 7인은 소속사에 대해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1월 1심에서 무변론 승소했다.

현재 미야는 일본에서 새 소속사를 찾고 있으며, 예능 활동을 재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미야는 매체에 "회사 안의 일은 몰랐지만, 비즈니스 세계 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원망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라며 "연기도, 모델도 해보고 싶다. 아이돌 세계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오디션의 기회가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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