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활' 구수환 감독, 예비 의사들에 "진심 다하는 의사 돼달라"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예비 의사들을 만났다.

구수환 감독은 20일 오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윤주홍 강의실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중앙대 등 9개 의과대학생 80여명과 이태석 신부의 삶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이자리는 서울대교구 가톨릭 의과대학생 연합회에서 내부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일반적으로 대학강연은 대학이나 교수가 수업의 연장으로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날은 의사고시 공부 때문에 잠 잘 시간도 없다는 3학년 이상의 본과 학생들의 요청으로 마련했다.

구수환 감독은  의사 이태석에 대해 깊이있는 내용을 전했는데 특히 남수단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이신부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다.        

의과대학생들은 호응을 보냈다. 강연과 질의 응답이 2시간 반 동안 이어졌지만, 경청하고 화면 속 이신부를 보면서 반가운 사람을 만난듯 눈을 떼지 않았다. 

구수환 감독은 "강연 시간이 갈수록 이태석 신부의 삶에 깊이 빠져드는 것을 확인하면서 제2, 제3의 의사 이태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구수환 감독은 의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타심', '공감능력', '인간에 대한 사랑' 이라고 강조하고 존경받고 행복한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 대표는 여름 방학에 강원도에서 의료 봉사를 하는데 현장에서 강연을 부탁해도 되는지 물어왔다. 구수환 감독은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부활' 영화도 무료 상영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수환 감독은 "의료 현장에 이태석 정신이 확산하도록 이태석 재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태석 재단에서 교육사업으로 준비한 이태석 리더십 아카데미는 6월 10일 정식 출범한다. 리더십학교, 저널리즘 학교, 민주시민 학교로 나눠 진행한다. 대상은 중 고등학생이다. 참가신청은 이태석 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 이태석 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