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 움직여도… '이 상황' 처하면, 8시간 금식만큼 에너지 감소

오스트리아 빈 대학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심한 외로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지 않았던 18~33세 여성 참여자 30명을 대상으로 3일 간의 사회적 고립 상태가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여파로 도시가 봉쇄된 지역의 자택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각 실험일에 참가자들은 8시간 동안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거나, 식사를 하지 않거나, 사회적 접촉과 식사를 모두 하지 않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는 날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없고 사람의 사진이 실린 잡지 등도 읽을 수 없었으며, 연구자와의 접촉도 없었다. 연구팀은 참여자의 스트레스와 기분, 권태감에 대한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수집했으며 스트레스 지표가 되는 심박수와 타액 속 코르티솔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8시간에 이르는 사회적 고립은 8시간 식사를 걸렀을 때와 같은 정도로 에너지가 감소되고 피로감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과 접촉해야 하는 '사회적 항상성'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회적 고립이 신체 활동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동량 감소는 심뇌혈관 건강에 좋지 않아 신체 대사를 저하시켜 에너지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피로감을 발생하게 한다. 실제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안 좋다는 여러 연구도 있다.
2022년 미국 샌디에오고 연구팀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이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나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9% 높았으며, 뇌졸중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도 32% 높았다. 2022년 미국 뉴욕대 연구팀에서도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들은 사회적으로 유대가 강한 노인들보다 평균 2.1배의 적은 치아 수를 가지고 있었으며 1.4배 이상의 치아 상실률을 나타냈다.
연구 저자인 아나스티조비치 박사는 "음식을 먹지 못하면 몸속 에너지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만, 사회적 고립에서 유사점이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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