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장우진-임종훈, ‘벼랑 끝 대역전’ 3-2 勝 [세계탁구선수권]

권중혁 2023. 5. 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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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우승을 노리는 장우진-임종훈 조가 첫 경기에서 복병에 혼쭐이 났지만, 대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임종훈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에서 프랑스의 캔 아크쿠주-에마뉘엘 르베송 조에 3대 2(9-11 5-11 11-8 11-9 12-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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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대표팀 장우진-임종훈 조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에서 프랑스의 캔 아크쿠주-에마뉘엘 르베송(53위)조에 3대 2(9-11 5-11 11-8 11-9 12-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세계탁구선수권 남자복식 첫 우승을 노리는 장우진-임종훈 조가 첫 경기에서 복병에 혼쭐이 났지만, 대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장우진-임종훈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에서 프랑스의 캔 아크쿠주-에마뉘엘 르베송 조에 3대 2(9-11 5-11 11-8 11-9 12-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2게임을 내주며 벼랑 끝에 내몰렸던 두 선수는 3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드라마를 썼다.

장우진-임종훈은 2021년 미국 휴스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탁구 남자복식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이는 한국 탁구 남자복식이 세계선수권에 도전한 지 65년 만에 거둔 최고 성과였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부터 위기에 몰렸다. 부전승으로 32강에 직행한 두 선수는 복식 1~2게임을 내리 내주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1게임 4-4로 접전을 펼치다 4점을 달아난 한국은 5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당했다. 한 점을 따라붙어 9-9 동점이 됐지만 연속 실점하며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중반부터 큰 점수를 내주며 힘없이 내줬다.

5전 3선승제인 혼합복식에서 2게임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놓인 장우진-임종훈은 3게임도 쉽지 않았다. 6-3으로 리드를 잡으며 쉽게 가는 듯했지만, 동점을 내주고 엎치락뒤치락 8-8이 됐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으로 3점을 내며 한숨 돌렸다.

위기가 끝난 건 아니었다. 4게임 초반부터 4점을 실점하며 0-4로 끌려갔다. 하지만 차근차근 추격으로 5-5가 됐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어지며 9-9가 됐지만, 한국이 2점을 추가하며 마침내 게임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장우진-임종훈은 마지막 게임 상대 빈틈을 자신 있게 공략하며 9-5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연속해서 네트 범실이 나오고 공격이 아웃되는 등 실점이 이어지며 10-10 듀스 상황을 맞았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임종훈의 서브를 상대가 네트 범실하며 매치포인트에 올랐고, 상대 드라이브 네트에 또 한 번 걸리며 대역전승을 마무리지었다.

장우진-임종훈(오른쪽) 조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32강에서 프랑스의 캔 아크쿠주-에마뉘엘 르베송(53위)조에 3대 2(9-11 5-11 11-8 11-9 12-10)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탁구협회


장우진은 “굉장히 까다로운 1회전 상대였다”며 “어려운 경기를 함으로써 끈끈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1게임 때는 경기력이 괜찮았는데 지고 나서 분위기를 넘겨줬다”며 “우진이 형과는 오래 했고 믿는 부분이 있어서 끝까지 잘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게임을 지고 있던 상황에 대해 장우진은 “(주세혁) 감독님께서 3게임만 잡으면 상대가 급해져서 범실이 많이 나올 거라 말해주셨다. 종훈이도 차분한 스타일이라 옆에서 ‘할 수 있다’ 말해줘서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2-0으로 지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한데 감독님께서 ‘질 수도 있다, 사람이 이기고 싶은 심리는 같으니 상대도 힘이 들어가는데 그 부분을 잘 캐치하라’ 한 게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경기의 진땀승이 남은 대회에서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장우진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생긴 것 같다”며 “더 철저하게 호흡 잘 맞추면서 처음부터 꼬이지 않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훈은 “다음 경기도 쉬울 거란 법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단순히 한 게임 이기러 온 게 아니니까 철저히 준비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더반=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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