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짜리 술 4병을 잇따라… ‘술먹방’ 도중 사망한 인플루언서

오상훈 기자 2023. 5.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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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도수 40도에 이르는 술 4병을 잇따라 들이킨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시나, HK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생방송 중 백주 4병을 연달아 마신 뒤 숨진 중국인 인플루언서 산첸형(34)의 장례 절차가 최근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3병째를 마시던 도중 힘겨워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 운명을 맡긴다"고 말한 뒤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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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캡쳐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인터넷 생방송을 하던 도중, 도수 40도에 이르는 술 4병을 잇따라 들이킨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시나, HK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생방송 중 백주 4병을 연달아 마신 뒤 숨진 중국인 인플루언서 산첸형(34)의 장례 절차가 최근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에도 술 먹방을 자주 했던 산첸형은 지난 15일에도 백주를 마시는 내용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3병째를 마시던 도중 힘겨워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내 운명을 맡긴다”고 말한 뒤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백주는 알코올 도수 32~40도에 이르는 독한 술이다. 산첸형은 결국 다음 날 지인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알코올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면 먼저 뇌가 망가진다. 알코올은 독성물질이 뇌까지 전달되는 걸 막는 혈액뇌장벽까지 통과해 직접 뇌세포를 파괴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호흡과 심장 박동을 제어하는 뇌 연수 부위가 마비돼 혼수상태에 빠진다. 호흡과 맥박 기능이 가까스로 작동하더라고 구토를 하면 기도가 막혀서 질식사할 수 있다.

물론 간도 망가진다. 간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파괴되다 못해 간이 셧다운 된다고 볼 수 있다. 심한 간 기능 저하를 동반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은 전신 면역반응으로 간이식까지도 필요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환자 20~50%는 응급실에 방문해도 사망한다. 

위와 같은 상태는 알코올을 얼마나 섭취해야 찾아올까? 사람마다 다르지만 통상 혈중알코올 농도가 0.45% 이상이면 호흡작용이 마비돼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커진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보통 음주 시점부터 상승해 30~90분 사이 최고 수준에 이른 뒤 시간당 약 0.008~0.03%씩 감소한다. 이를 특정해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하면 몸무게가 약 60kg인 사람이 소주잔으로 도수 25%의 술을 1잔을 마시면, 음주 1시간 뒤 혈중알코올농도는 0.025%가 된다. 2잔을 마시면 음주단속에 걸릴 수 있으며 18잔이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치사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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