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에 홀덤펍? 실제론 불법도박장…금송아지도 동원

이정헌 2023. 5. 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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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진천 모 상가에 '홀덤펍'을 열어 참가자들이 10만원∼50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면 이를 칩으로 환전해준 뒤 수수료(20%)를 챙기는 수법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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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달 잠복수사, 택배기사 변장해 잠입…영화같은 일망타진
국민일보 DB


충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장소개설 혐의로 조직폭력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진천 모 상가에 ‘홀덤펍’을 열어 참가자들이 10만원∼50만원 상당의 입장료를 내면 이를 칩으로 환전해준 뒤 수수료(20%)를 챙기는 수법으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일반 음식점이다. 이곳에서 카드게임은 가능하지만,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주면 불법이다.

이들은 사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했다. 수익금을 키우기 위해 도박장 내부에 현금인출기도 설치했고, 금송아지와 금반지 등 경품까지 내건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장 내부와 건물 곳곳에는 CCTV를 10대 넘게 설치해 경찰의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불법 도박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받고 2개월간 잠복 수사를 벌인 끝에 이들을 붙잡았다.

이재석 수사대 팀장은 “운영자들이 도박장 내부와 건물 곳곳에 CCTV를 설치해 경찰이 오면 바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었다”며 “먼저 수사관 2명이 택배기사로 변장하고 현장에 잠입한 뒤, 이어 20여명이 한꺼번에 들이 닥쳐 이들을 모두 체포할 수 있었다”고 검거 과정을 설명했다.

경찰은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수익금 2억 5000만원이 범죄조직의 자금원으로 사용되지 않게 차단할 예정이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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